[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탈리아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면 평생 이탈리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지난 6월 이탈리아에 부임한 가투소 감독은 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되살렸다. 이탈리아는 가투소 감독 체제에서 4연승을 거뒀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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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세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가투소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열린 이스라엘과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르고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10.17 thswlgh50@newspim.com |
매체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지 못하면 이탈리아를 떠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 있는 것이 꿈같다.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15일 이탈리아 우디네세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6차전 이스라엘과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 중인 이탈리아는 조 선두 노르웨이에 승점 3점 뒤진 2위다.
지난 6월 이탈리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하고 가투소 감독을 선임했다.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A매치 73경기를 뛰었으며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선수 은퇴 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팔레르모, AC밀란, 나폴리 등을 지휘한 뒤 이탈리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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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세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이탈리아 마테오 레테기가 15일 열린 이스라엘과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5.10.17 thswlgh50@newspim.com |
이탈리아는 가투소 감독 체제에 희망을 걸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심각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턴 두 대회 연속 유럽 예선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54개국이 참가한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은 4개국 또는 5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 12개국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2위 12개 팀과 3위 이하 팀 중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4개 팀까지 16개 팀이 토너먼트로 PO를 치러 최종 4개국이 추가로 본선에 오른다.
이탈리아는 내달 14일 몰도바, 17일 노르웨이와 2연전을 통해 선두 탈환을 노린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