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활약하는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유럽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손흥민과 LAFC가 맺은 계약엔 MLS 비시즌 동안 유럽에서 뛸 수 있는 '베컴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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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
'베컴 조항'은 MLS가 비시즌에 들어가는 겨울 동안 유럽 구단에 임시 복귀할 수 있는 '단기 임대 조항'을 가리킨다. 이는 과거 LA 갤럭시에서 뛰던 데이비드 베컴이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이 조항을 활용해 2009년과 2010년 겨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뉴욕 레드불스 소속이던 티에리 앙리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단기 임대된 적이 있다.
MLS는 봄에 시즌을 시작해 가을에 마치는 춘추제로 운영된다. 반면 유럽은 가을에 시작해 봄에 시즌을 마치는 추춘제이다 보니 선수만 부담을 감수한다면 2~3개월은 아르바이트처럼 뛸 여지가 있다.
다만 손흥민의 향후 일정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일정과 맞물려 있다. 매체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프시즌을 유럽 복귀보다는 휴식과 대표팀 준비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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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로이터=뉴스핌] 손흥민(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후 환호하고 있다. 2025.05.22 wcn05002@newspim.com |
올여름 손흥민은 정들었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전격 입단했다. 이적 후 두 달 만에 리그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을 우승 후보로 끌어올렸다. 그의 합류 이후 LAFC는 관중 수, 시청률, 유니폼 판매량 등 모든 지표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 사이 A매치에선 4경기를 뛰면서 2골도 넣었다. 10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선 아쉬운 결과와는 별개로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상 A매치 136경기)을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로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현재 A매치 138경기에서 53골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의 미국 무대 활약에 대해 "MLS에 합류한 이후 메시와 유사한 수준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등장으로 LAFC는 단숨에 우승 경쟁팀으로 변모했다"며 "그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여전히 세계적 수준이며, 어느 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영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