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구도심 활성화 기여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시는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치악산 바람길숲' 전 구간 11.3km를 전면 개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숲은 도심 6개 동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도시숲으로, 도심 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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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동 왕벚나무 철길.[사진=원주시] 2025.10.17 onemoregive@newspim.com |
치악산 바람길숲은 중앙선 폐철도를 재활용해 조성한 사업으로, 2020년 산림청 공모사업 선정 이후 설계와 주민설명회, 국가철도공단 협약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12월 1단계 개통을 시작했다. 2025년 원주센트럴파크 조성과 우산철교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전 구간 개통을 마쳤다.
주요 공간으로는 보행 전용으로 리모델링한 우산철교, 옛 원주역을 휴식 공간으로 바꾼 센트럴파크, 전통시장과 연계한 중앙광장, 큰나무 쉼터 봉산정원, 원주터널의 보리밭 은하수 조명, 다목적 잔디광장 번재마을숲, 무지개 철길과 파라솔이 설치된 유교역 광장 등이 있다. 일부 구간은 철로를 보존해 역사적 의미를 담은 추억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은행나무길, 왕벚나무길, 이팝나무길, 대왕참나무길, 중국단풍길, 메타세콰이어길, 청단풍길 등 23만 본의 수목을 식재해 다양한 테마 숲길을 제공한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산림청 주관 '2025년 전국 녹색도시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산림청장 표창)을 받았다. 도시숲 기능, 조성 여건, 사회·문화적 기능, 생태·유지관리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철도가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숲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쉼과 활력을 준다"며 "치악산 바람길숲이 구도심 활성화와 시민 휴식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중앙광장에서 전 구간 개통 기념식을 열고 시민 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8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치악산 바람길숲의 개통을 함께 축하한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