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율린이 5차 연장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율린(23)은 19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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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생애 첫 우승을 이룬 이율린. [사진= KLPGA] 2025.10.19 fineview@newspim.com |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통산 10승의 박지영(29)과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연장 5번째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원이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율린에게 이번 우승은 81번째 출전 대회 만에 거둔 생애 첫 승이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준우승이었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64위였던 이율린은 지난해 11월 시드 순위전에서 1위를 차지해 올해 다시 KLPGA 정규 투어에서 뛰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랭킹 74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시드 순위전(시드전)에 나설 위기에 놓여있던 이율린은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2년 시드를 확보했다.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이율린은, 처음 나선 챔피언 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선두에서 밀려났고, 후반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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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율린은 5차 연장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이뤘다. [사진= KLPGA] 2025.10.19 fineview@newspim.com |
그사이 전날 공동 8위였던 박지영이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먼저 최종 라운드를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마쳤다. 2타 차로 뒤져있던 이율린은 17번 홀(파5)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 타 차로 추격했고, 18번 홀(파4)에서 6m 가까운 극적인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은 치열한 접전이었다. 1, 2차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고, 핀 위치를 옮긴 3, 4차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지난달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나온 4차 연장 기록을 뛰어넘는 올 시즌 KLPGA 투어 최장 연장전 기록이다.
결국 5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박지영이 파로 막아내자, 이율린은 약 8.1m의 버디 퍼트에 성공,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율린은 우승 직후 "기다렸던 우승이다. (방신실 황유민, 김민별) 등 국가대표 동기들이 항상 안 될 때도 저한테 응원을 많이 해었다. 황유민의 경우에는 어제 찾아와 '끝까지 하다 보면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응원의 말과 조언을 많이 해줘 고마웠다"라고 밝혔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박지영은 지난 2024년 8월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의 통산 11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윤지는 3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고, 다음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둔 황유민은 박현경 고지원 박현경과 공동 7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