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강경과 유화 오가는 대중 메시지 지속하며 시장 교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파괴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갈등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중국을 파괴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대중국 관세 조치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 덕분에 군사력을 키워왔고, 수년에 걸쳐 미국으로부터 수조 달러를 가져갔다"며 "이제 나는 그들에게 155~157%에 해당하는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세 자릿수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분명히 했고,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는 매우 똑똑한 지도자가 있고, 그는 협상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건 현명한 일이고, 그도 현명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2주 뒤 그와 만날 예정인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0일 동안 미중 관계는 긴장과 완화가 반복되는 흐름이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하는 행보 속에 금융시장 불안은 급격히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높은 관세를 위협하고, 그의 핵심 보좌관들이 중국의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의심하다가도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칭찬하며 "결국은 잘 될 것"이라고 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발언 수위가 얼마나 누그러질지 주목된다면서, 세계 이목이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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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폭스뉴스 인터뷰 캡처]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