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김승희 전 비서관 자녀 학폭 관련
학폭 이후 장상윤 당시 교육부차관과 통화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0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학폭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역 교육지원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에 김건희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일 오전부터 성남교육지원청 생활교육지원과, 초등교육지원과,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 등 교육지원청 사무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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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학폭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역 교육지원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은 2023년 김 여사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김 전 비서관의 자녀는 2023년 당시 같은 학교 여학생을 두 차례 폭행해 긴급선도조치로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성남교육지원청에서 소집된 학교폭력위원회는 1점 차이로 강제전학(16점)이 아닌 학급교체 처분(15점)을 내렸다.
김 여사는 학교가 출석정지 처분을 내린 다음 날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약 8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에 김 여사가 자신의 비서관 자녀의 학폭을 덮고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여사는 김 전 비서관과도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13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지난 9월 초 해당 의혹에 대해 성남교육지원청 상대로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등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같은 달 25일에는 성남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장학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