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핵심 지역 '핀셋 규제'…대출·세금·청약 '겹겹이'
규제 피한 인천·김포 등 주목…신규 분양 단지는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묶고 금융 규제까지 강화하면서 수도권 주택 시장의 판도가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규제 지역 내 대출과 거래가 한층 제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천·경기 비규제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수도권 핵심 지역 '핀셋 규제'…대출·세금·청약 '겹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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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투시도 [제공=BS한양] |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지난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경기 과천, 광명, 성남 등 12개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수도권 주택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는 중이다.
지난 16일부터 해당 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 70%에서 40%로 축소되고, 전세·신용대출 차주의 규제 지역 주택 구입도 제한됐다. 또한 이들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지정돼 오는 20일부터는 취득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발생한다.
금융 규제도 강화된다.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25억원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고가 주택일수록 한도가 줄어든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DSR 금리 하한이 1.5%에서 3.0%로 상향 조정돼 금리 인하 시 대출 한도 확대 효과가 일부 상쇄될 전망이다.
아울러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배제되며, 전매 제한과 청약 재당첨 제한도 강화된다.
◆ 규제 피한 인천·김포 등 주목…신규 분양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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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규제 강화로 수도권 규제지역 내 주택 매입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인천·경기 비규제 지역으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는 특히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당분간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천과 경기 비규제 지역에서는 인기 단지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심화되고, 단기간 내 매매가 상승과 공급 부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인천 및 경기 비규제 지역에서는 입지와 브랜드를 갖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눈길을 끈다.
주요 단지로는 BS한양이 이달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에서 분양하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1199가구)가 있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역세권 단지로, 대규모 상권과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BS한양은 11월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에도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107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도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1716가구)을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 역세권 단지다. 이 밖에도 인천 부평구에서는 두산건설과 BS한양 컨소시엄이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1299가구)를 분양 중이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