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장] 쿠팡·네이버 독주에 도전장…G마켓, '알리바바 AI 접목' 글로벌·AI 투트랙 전략

기사입력 : 2025년10월21일 13:54

최종수정 : 2025년10월21일 13: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2Global' 모델로 역직구 장벽 해소…셀러 지원 전폭 강화
국내 셀러 수수료 부담 완화, 글로벌 판로 개척 기회 제공
쿠팡·네이버와 차별화된 포지셔닝…중소 셀러 '러브콜' 노린다
막대한 투자·AI 공정성·개인정보 관리 등 남은 과제도 뚜렷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5년 내 200개 이상의 나라에서 1조원 이상의 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알리바바의 최첨단 기술을 G마켓 플랫폼에 내재화할 것입니다"-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G마켓 신임 대표이사

21일 오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마켓 미디어 데이에서 장 대표는 "G마켓은 국내에서는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가장 믿을 수 있는 플랫폼이, 해외에서는 K상품을 세계로 전파하는 대한민국 대표 K커머스 플랫폼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장승환 G마켓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G마켓의 향후 전략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0.21 yym58@newspim.com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손잡은 합작법인(JV)을 승인했다. JV 산하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두 회사는 독립 운영 체계를 유지한다. 장 대표는 이날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은 함께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발표는 JV의 자회사인 G마켓이 어떤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핵심 축은 두 가지다. 해외 역직구 사업(G2Global) 강화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혁신이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AI 기술을 연동해 경쟁력을 높이고 신세계의 물류·유통 인프라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 'G2Global' 모델, 역직구 장벽 해소의 실험대

첫 번째 전략은 해외 역직구 역량 강화다. K뷰티·K패션·K푸드가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 판매자들은 해외 진출 과정에서 번역, 관세, 고객 상담, 물류, 세금 등 복잡한 장벽에 부딪혀왔다. 장 대표는 "셀러가 상품 경쟁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를 G마켓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지마켓이 제시한 'G2Global' 모델은 판매자가 G마켓에 상품만 등록하면 번역·고객 서비스(CS)·관세·물류·정산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알리바바 산하 라자다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을 마쳤고 이를 시작으로 향후 200개국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목표는 5년 내 누적 거래액 1조 원 확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민기 G마켓 Seller Growth담당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해외판로 확대 및 수출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0.21 yym58@newspim.com

판매자 유치를 위한 투자도 대폭 늘린다. 연간 5000억 원을 투입해 10월 31일부터 판매자에게 부과되던 할인쿠폰 비용을 전격 폐지하고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지원책을 연달아 내놓는다. 신규·중소형 셀러를 대상으로 전담 조직과 영업 컨설턴트 100명을 배치해 1대1 맞춤형 케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공세적이다.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들여 빅스마일데이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확대하고 매월 '지락페' 프로모션을 정례화한다. 내년에는 이마트와 연계한 퀵배송 서비스를 선보여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해외 매출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국내 판매자 기반까지 G마켓에 묶어두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근 쿠팡·네이버 중심으로 쏠린 판매자 이탈을 되돌리고 중소 셀러의 해외 진출 꿈을 제도화된 판로로 연결하겠다는 계산이다.

◆ 알리바바 AI 접목, 플랫폼 재건축 선언

두 번째 전략은 기술 고도화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 판매 지원이 가능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과 초당 3만 건 트래픽, 초당 1000건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G마켓은 이를 도입해 2027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AI 플랫폼으로 재건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장승환 G마켓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G마켓의 향후 전략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0.21 yym58@newspim.com

전략은 세 단계다. 첫째 '발견' 단계에서는 알리바바 딥러닝 검색 엔진을 적용해 고객 행동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검색어에 담긴 숨은 의도까지 파악해 더 정교한 검색·추천 결과를 제공한다. 둘째 '연결' 단계에서는 AI 기반 광고 플랫폼을 도입해 자동 입찰, 키워드 추천, 개인화된 노출로 광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마지막 '확장' 단계에서는 CS 챗봇, 리뷰 요약, 맞춤형 장보기와 숏폼 콘텐츠 추천 등 AI 에이전트를 전반적으로 도입해 소비자와 셀러 경험을 동시에 개선한다.

G마켓은 단순히 알리바바 기술을 수입하는 수준을 넘어 신세계 이마트와 결합한 퀵커머스, 신선식품 장보기 플랫폼까지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 국내 이커머스 판도에 미칠 파장

이번 선언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한다. 쿠팡이 로켓배송과 멤버십을 앞세워 단독 생태계를 구축하고 네이버가 검색·페이 기반의 '쇼핑 포털'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G마켓은 '해외 판로'와 'AI 기반 플랫폼'을 무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G마켓이 내세운 '셀러 중심 정책'은 중소·신규 판매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쿠팡이 직매입 구조, 네이버가 광고비 중심 모델로 움직이는 가운데 G마켓은 판매 수수료 부담 완화와 원스톱 해외 진출을 내세우며 차별적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장승환 G마켓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G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G마켓의 향후 전략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취재진과의 Q&A를 하고 있다. 2025.10.21 yym58@newspim.com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오는 2027년까지 진행되는 플랫폼 재건축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AI 기반 광고·추천 시스템의 공정성 논란도 피할 수 없는 숙제다. 또 해외 확장이 실제로 '한국 셀러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합작 이후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G마켓이 (개인 정보를) 단독 관리하며 AI 학습 데이터도 독립적으로 보관한다"며 보안과 신뢰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는 기본기가 탄탄한 시장이며 한국 상품은 이제 단순 제품을 넘어 문화적 수요로까지 확장됐다"며 "세계 시장에서 한국 셀러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 K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재도약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셀러와의 상생을 강화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주는 혁신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