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2025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공식 인정받았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3일 "폰세가 선정위원 8명의 만장일치로 제12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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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규 시즌 투수 4관왕을 달성한 폰세. [사진 = 한화 SNS] 2025.10.17 wcn05002@newspim.com |
폰세는 올 시즌 내내 리그를 압도했다. 정규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0.2이닝을 던지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완벽한 시즌'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지배적인 투구였다. 승률 0.944는 물론이고,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투수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2011년 KIA 윤석민 이후 14년 만에 탄생한 진기록이며,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세 번째에 불과하다(1996년 한화 구대성, 2011년 윤석민, 2025년 폰세).
기록 달성 과정도 화려했다. 폰세는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보유하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4년 만에 경신했고,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등 굵직한 신기록을 연이어 써냈다.
폰세는 올 시즌 삼성의 50홈런 타자 르윈 디아즈와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꼽히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제12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고(故) 최동원의 투구폼을 형상화한 트로피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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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2025시즌 투수 부문 4관왕을 달성한 한화의 코디 폰세. [사진 = 한화]2025.10.16 wcn05002@newspim.com |
최동원상은 2014년 제정된 뒤 해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수상자는 까다로운 기준 아래에서 선정된다. 최소 선발 25경기 이상, 12승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180이닝 이상, 150탈삼진 이상, 15차례 이상 퀄리티스타트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선정위원으로는 김시진 위원장을 비롯해 송진우, 이상훈, 염종석, 박명환, 박지훈, 허순호, 박동희 등 8명이 참여했으며, 전원 만장일치로 폰세를 1순위로 꼽았다.
한화는 오는 24일 대전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 폰세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상황에서 폰세는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책임질 마지막 카드다.
한화가 승리할 경우 2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 LG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한화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무대는 2006년 김인식 감독 시절, 삼성에 1승 1무 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때로, 19년 만의 왕좌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