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김영웅의 3점포 두 방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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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삼성 김영웅(오른쪽)이 2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한화와의 4차전에서 6회말 동점을 만드는 3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5.10.22 thswlgh50@newspim.com |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삼성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적지에서 펼쳐진 PO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안방에 돌아온 삼성은 지난 21일 벌어진 3차전에서 4-5로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차전을 이기면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과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김영웅이 삼성의 구세주로 우뚝 섰다. 김영웅은 1-4로 끌려가던 6회말 한화 김서현을 상대로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더니 7회에는 역전 3점포까지 작렬했다.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영웅은 4타수 3안타로 6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12타점을 올린 김영웅은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경기 초반은 한화의 흐름이었다. 삼성은 1회초 수비에서 선취점을 뺏겼다. 선발 투수 원태인은 1사에서 상대 팀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고, 후속 타자 문현빈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면서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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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화 정우주가 2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과의 4차전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들어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025.10.22 thswlgh50@newspim.com |
삼성 타선은 상대 팀 선발 정우주에게 막히며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2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선 김태훈, 이재현, 강민호가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세 타자 모두 정우주의 결정구, 높은 직구에 방망이가 나갔다.
삼성은 5회 추가점을 내줬다. 1사 2, 3루에서 원태인은 후속 타자 리베라토를 2루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문현빈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0-4로 벌어졌다.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에 선 문현빈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홈런까지 신고했다.
하지만 삼성은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바꿔놨다. 6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날렸고, 김성윤이 볼넷을 고르면서 무사 1, 3루가 이어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1-4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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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삼성 김영웅(왼쪽)이 2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한화와의 4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5.10.22 thswlgh50@newspim.com |
이후 바뀐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김서현의 시속 153㎞ 바깥쪽 낮은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플레이오프 3차전서 3점포를 날린 김영웅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웅의 방망이는 7회에도 불을 뿜었다. 구자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김영웅이 한승혁의 시속 145㎞ 초구를 잡아당겨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김영웅은 포스트시즌 역대 33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삼성은 8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8회초 등판한 이호성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역시 1이닝을 완벽히 막아 승리를 지켰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