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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유통 포트 재조정…신세계·이마트·롯데쇼핑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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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신세계·이마트, 100만주 가까이 팔아...현대百만 유일하게 지분 확대
주가도 유사한 흐름...현대百 주가, 홀로 상승, 한때 롯데쇼핑 시총 앞지르기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오프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한 내수주 비중을 줄이면서 국내 유통 빅(Big)3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 들어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 지분을 100만주 가까이 팔아 치운 반면, 현대백화점은 오히려 비중 확대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국민연금의 '유통 대형주' 포트폴리오 재편은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이마트·신세계·롯데쇼핑 줄이고, 현대百만 담았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3분기(7~9월) 중 유통 대형주 지분을 줄였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운영하는 이마트와 ㈜신세계만 놓고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3일 이마트 지분 60만8148주를 매도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12.19%에서 9.99%로 2.20%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신세계 지분 8만9119주를 처분했다. 지분율은 13.52%에서 12.60%로 소폭 내려앉았다. 두 회사의 지분 감소 폭을 합치면 3.12%p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 지분도 매도 대상에 포함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25일에 롯데쇼핑 보유주식 28만4552주(1.0%p)를 팔았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기존 9.14%에서 8.14%로 1%p 축소됐다.

반면 국민연금은 현대백화점만 유일하게 추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현대백화점 지분 9220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3.13%에서 13.17%로 높였다.

연초만 하더라도 국민연금이 내수주 비중 확대에 나섰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이마트 지분 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 7.95%에서 10.01%로 확대했다. 현대백화점(8.81→10.01%), 롯데쇼핑(5.99→7.01%) 역시 국민연금 보유 비중이 상승했으나, 2분기 만에 상황 반전이 연출됐다. 

◆유통 빅3 주가도 희비...현대百 시총, 한때 롯데쇼핑 앞질러

국민연금의 선택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지분 비중을 늘린 현대백화점만 올해 3분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현대백화점 주가는 8만2300원으로, 전일 대비 100원 상승했다. 유통 대기업 3사 중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말(7만5600원)과 비교하면 8.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견조한 주가 흐름 속에서 현대백화점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지난달 29일 2조185억원으로, 1조9972억원을 기록한 롯데쇼핑을 제치며 국내 백화점주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매출 규모는 4조원대로, 롯데쇼핑(13조9899억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친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의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총은 주식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대체로 시총이 큰 기업은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적은 반면, 작은 기업은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리스크가 높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이마트는 나란히 주가가 후퇴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말 7만4200원에서 이날 6만7500원으로 9.0% 하락했다. 이 기간 이마트는 8만5400원에서 7만4100원으로 13.2% 떨어졌고 신세계 주가 역시 18만8400원에서 17만9100원으로 4.9% 낮아졌다.

업계는 국민연금의 행보를 단기 매매 현상이라기 보다는 성장성과 수익성 중심의 리밸런싱(rebalancing)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형 유통주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4.3%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1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점포 투자 △향후 3년 내 ROE(자기자본이익률) 6%대로 상승 △3년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중장기적으로 0.8배까지 상승 목표 등의 계획이 담겼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결산 배당 외 100억원 이상 반기 배당을 신설하고, 연간 배당 총액을 2027년까지 5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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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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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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