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에 2-3... 4년 8개월만에 4연패 수모
수비 보강 성과 미미... 살라흐 급격한 노쇠화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리버풀이 또 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이 중위권 팀에 무너지며 4연패 늪에 빠졌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2-3으로 패했다.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1-2)을 시작으로 리그 4연패, 승점 15로 6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브렌트퍼드는 승점 13으로 10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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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퍼드=뉴스핌] 박상욱 기자=리버풀 선수들과 슬롯 감독이 26일 EPL 9라운드 브렌트퍼드 원정 경기에 패하자 망연자실하고 있다. 2025.10.26 psoq1337@newspim.com |
지난 시즌 4패만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이지만 올 시즌엔 초반부터 4패째를 기록했다. EPL 직전 시즌 우승팀이 4연패를 당한 건 2016-2017시즌 레스터시티, 2020-2021시즌 리버풀, 2024-2025시즌 맨시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4연패한 건 2021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경기력도 내용도 초라했다. 리버풀은 브렌트퍼드의 압박과 세트피스에 번번이 무너졌다. 전반 5분 롱스로인 상황에서 당고 와타라가 시저스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45분엔 케빈 샤데가 리버풀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추가골을 넣었다. 리버풀이 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했으나다. 후반 15분 피르힐 판데이크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이고르 티아고가 성공시키며 2점 차로 달아났다. 살라흐는 후반 44분 리그 3호 골을 넣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4억5000만 파운드(약 8600억원)를 쏟아붓고 전력을 보강했지만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1억16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는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0'으로 '007'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뉴캐슬에서 이적한 알렉산데르 이사크는 득점 없이 도움 1개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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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퍼드=뉴스핌] 박상욱 기자=살라흐가 26일 EPL 9라운드 브렌트퍼드 원정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0.26 psoq1337@newspim.com |
무함마드 살라흐의 급격한 노쇠화도 뚜렷하다. 33세의 살라흐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공백 속에서 오른쪽 풀백 코너 브래들리와의 호흡도 맞지 않는다. 일부 현지 언론은 "살라흐가 리버풀의 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리버풀은 살라흐를 선발에서 제외한 지난 23일 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뒤에는 공격 흐름이 끊겼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결과와 경기력 모두 실망스러웠다. 리버풀에서 경험한 최악의 경기였다"며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4연패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