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명차와 재즈 선율 어우러진 도심 축제
클래식카 문화 시동 걸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내 최초 대규모 클래식카 전시회인 '2025 서울클래식카쇼(THE SEOUL CLASSIC CAR SHOW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클래식카협회(정재신 회장)와 코엑스(조상현 사장)가 공동 주최하고 오토카코리아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코엑스 야외 잔디광장에서 열린 전시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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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코엑스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클래식카쇼가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클래식카협회] |
특히 무역센터 코엑스를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마치 해외 클래식카 축제 현장을 방불케 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글로벌 명차 15대와 모터사이클 4대 등 총 19대가 전시됐다.
마지막 정통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팬텀 VI는 압도적인 크기와 존재감으로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는 엔진 시동이 걸리는 순간 카랑카랑한 배기음을 듣기 위해 몰려든 구름 인파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기아 브리사, 현대 포니 왜건, 메르세데스-벤츠 300SL 로드스터, BMW 3.0 CSL 배트모빌, 시트로엥 DS 20 등 전시된 모든 차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코엑스 잔디광장은 클래식카와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 무대가 됐다. 브라스 밴드의 스윙 연주가 관람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고, 재즈 트리오의 매력적인 보컬과 아코디언, 색소폰의 선율이 클래식카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인상적인 감흥을 선사했다.
또한 많은 관람객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열린 광장의 원활한 동선 덕분에 혼잡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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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벳 스팅레이가 시동을 걸자 배기음을 듣기 위해 관람객들이 몰려든 모습. [사진=한국클래식카협회] |
경기 분당에서 온 김현아(26세) 씨는 "클래식카가 이처럼 아름다운지 몰랐다. 자동차를 보며 가슴 뛰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며 관람 소감을 말했다.
서울 성북동에서 전시장을 찾은 박민철(57세) 씨는 "고전적인 자동차의 엔진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기분 좋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최주식 집행위원장은 "이번 서울클래식카쇼는 역사적인 자동차의 기술과 미학, 그리고 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진 자리였다. 특히 젊은 세대의 비상한 관심은 클래식카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평가했다.
정재신 한국클래식카협회장(공동조직위원장)은 "세계적 위상을 갖춘 자동차산업 수준에 걸맞게 대한민국 자동차 문화가 다양성과 깊이를 더해가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린 만큼 앞으로도 클래식카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