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 선물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잠시 주춤했던 투자 심리를 살리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1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 대비 54.00포인트(0.79%) 상승한 6909.50에 거래됐다. 다우 선물은 76.00포인트(0.16%) 오른 4만7753.00, 나스닥100 선물은 346.75포인트(1.34%) 뛴 2만6229.50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정규 거래 마감 직후 발표된 아마존과 애플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 3분기 전년 대비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개장 전 12.11%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연말 강력한 아이폰17 수요를 언급한 게 호재가 됐다. 이날 애플은 개장 전 2.32% 상승 중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분기에 AWS 성장세가 다시 가속화되고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우리는 경영진이 AI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다시 신뢰를 회복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에서 확인된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지출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주식 투자가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된다.

스위스콰트 뱅크의 이펙 오즈데스카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우려되는 점은 이들 기업이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지출에 상응하는 수익이 아직 실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막대한 지출 규모에 수익이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날까지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의 최근 분기 실적 공개는 마무리됐다.
미국과 중국이 1년간 관세 휴전에 나선 점 역시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펜타닐 관련 대중국 관세를 10%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넷플릭스는 10 대 1의 주식분할을 발표하면서 1.89% 상승 중이다. 석유 회사 셰브론의 주가는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 0.94% 올랐다. 반면 엑손모빌은 3분기 전년 대비 순익 감소를 기록하면서 1.70% 하락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이익을 전망하며 9.82% 급등했다. 스트래티지는 3분기 1년 전 손실에서 올해 흑자 전환하며 6.73%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10월을 월간 기준 강세로 마감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와 스토리는 여전히 주가가 내려가면 사는 '저가 매수' 심리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4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107%를 나타냈고 2년물은 0.3bp 오른 3.61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른 99.5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내린 1.1561달러,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한 154.16엔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달러화가 3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영향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장보다 0.35% 내린 60.36달러, 브렌트유 12월물은 0.34% 하락한 64.7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