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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구, 산업으로 번지다'…프로티나, 삼성 연구지원 모델 주목

기사입력 : 2025년11월07일 14:34

최종수정 : 2025년11월07일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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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우주론 검증·신경재생 등 대표 성과 공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의 장기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미래기술육성사업'이 12년간의 누적 지원 결과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발굴 기술을 상용화한 바이오 스타트업 '프로티나(Proteina)'는 기초연구가 기업 성장으로 연결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 프로티나, 연구자의 아이디어가 기업으로

7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열고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포럼에서는 장기 연구지원이 실제 산업화로 이어진 사례로 서울대 윤태영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 스타트업 '프로티나(Proteina)'가 주목을 받았다.

프로티나는 2014년부터 5년간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항체 발굴 과정에 AI과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해 기존 방식보다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후 윤 교수가 해당 연구를 기반으로 설립한 프로티나는 올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 대표 연구성과 4건 공개…기초과학부터 반도체까지

이번 포럼에서는 프로티나 외에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성과를 낸 4개 대표 과제가 소개됐다.

먼저 전명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가 현대 천문학의 대표적 이론인 '표준 우주론'과 불일치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2024년부터 지원받아 수행 중에 있다.

전 교수는 연구를 통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초기 은하들이 지난 100여 년에 걸쳐 정립된 표준 우주론의 계산 결과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였음을 보여주는 등 표준 우주론이 설명할 수 없는 초기 우주의 데이터를 제시했다. 해당 과제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이 대한민국 순수 과학의 연구 토대를 튼튼히 하고자 하는 취지의 지원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경희대 전명원 교수가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KAIST 김재경 교수가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재경 KAIST 교수는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인 '생체시계'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수면 질환의 원인을 찾는 연구를 제안하여 2019년 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해당 기술은 사람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알려주는 AI 수면 관리 기능인 'AI 수면코치'로 개발되어 '갤럭시 워치8'에 탑재됐다.

조용철 DGIST 교수는 신경의 재생과 퇴행과정의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과제로 2018년 선정됐다. 신경 손상 이후 벌어지는 가장 극단적인 상황인 마비의 치료 방법은 아직까지 전무하고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영역이 훨씬 더 많은 분야이다.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DGIST 조용철 교수가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서울대 김장우 교수가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장우 서울대 교수는 데이터센터의 과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제안, 2015년 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해당 시스템 반도체 기술은 높아지는 AI 성능에 따른 서버 간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2022년 김 교수가 창업한 '망고부스트'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의 특징은 연구의 목적은 있지만 정해진 목표가 없다는 점"이라며 "목표가 없으니 도달하지 못해도 실패가 아니며, 연구의 필요성과 가치가 명확하다면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도 정부 과제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탐색적·기초연구를 위한 민간 연구비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 민간 재단이 과학·의학 분야에 지원한 연구비는 약 45조 원으로, 정부의 순수 연구비(130조 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12년 전에 시작된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시대를 앞서간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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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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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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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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