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여기가 베이징결(北京結)입니까."
"예, 맞아요."
베이징결은 베이징 화이러우구 젠커우 장성의 서쪽 구간의 만리 장성입니다.
베이징 일대에서 가장 가파른 장성입니다.
"여기 통과못하면 이 사진이 마지막 사진..."
우리 설악산에 죽음의 계곡이 있듯 '죽음의 절벽'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실제 이곳에선 매년 몇건씩 인명사고가 납니다.
그런데도 아름다움에 도취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장강이 5천여길로미터인데 장성은 산하이관 부근에서 서쪽 자위관 넘어까지 2만여 킬로미터라고 합니다.
옛날 군사방어시설 장성은 지금 중국 최고의 문화유산이자 관광문화 자원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장성은 기적같은 건축물입니다. 끈기 웅혼한 기상, 유구한 중국역사의 상징이기도 하죠. "중국 민족 자부심의 원천이란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은 장성을 '역사의 유골'이라고 부릅니다.
작업자들이 인적이 드믄 깊은 산속에서 장성을 보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만킬로미터가 넘는 장성 보수를 우공이산의 끈기로 해낼거라고 합니다.
부자 나라가 된 중국은 문화재 보호 의식도 세계 어느나라 못지 않습니다.
장성보호에 예산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주민들도 적극 호응합니다.
중국 31개성시자치구 중 장성은 16개 성시자치구를 통과합니다.
베이징 구간에만 6백킬로, 100개 이상의 이름난 장성이 분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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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가을옷 입은 중국 베이징 장성. 사진= 뉴스핌 최헌규 기자 촬영. 2025.11.08 chk@newspim.com |
옛날 사람들이 장성을 축조한 그곳에 현대인들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야생의 대자연속에 고대 유적과 현대 첨단 발전 시설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분홍 복숭아 꽃과 하얀 역사의 유골을 품은 신록, 단풍과 설경.
장성은 4계절 내내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장성은 중국을 다녀간 외국정상들이 병마용 계림과 함께 가장 경이로워하며 찬탄을 쏟아내는 관광지입니다.
세상사람들은 장성을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 중국이 일군 중국굴기의 기적을 보면 고대 중국인들이 만리장성을 축조한 것도 딱히 불가사의 한 일만도 아닌것 같습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