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산경찰청, 캄보디아 사기조직 대포통장 유통 일당 무더기 검거

기사입력 : 2025년11월12일 11:00

최종수정 : 2025년11월12일 11: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6억 피해, 캄보디아서 사기 활동
조직적 범행 수법, 수사 확대 예정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SNS를 통해 모집한 대포통장을 해외 사기조직에 넘긴 일당 48명을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수사로 해외 거점과 연계된 대포통장 유통 구조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대포통장 명의자를 모집한 후 캄보디아 내 형제단지·태자단지 등에서 활동하는 사기 범죄조직에 합류하게 하여 4개월간 56억원 상당을 편취한 유통책 A씨 등 27명을 붙잡아 이중 18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이 압수한 사업자 등록증 및 법인계좌 통장 [사진=부산경찰청] 2025.11.12

이들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개인 계좌 1000~1200만원, 코인 계좌 2000만원, 법인 계좌 2500만원 등 수수료를 지급한다고 광고해 대포통장 명의자를 모집했다.

모집책은 명의자와 만나 휴대폰을 세팅한 뒤 긴급여권으로 캄보디아로 출국시켰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원이 공항에서 마중 나와 명의자를 숙소로 안내하고, 세팅된 휴대폰과 OTP카드 등을 인수해 즉시 코인·주식투자,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행에 이용했다.

캄보디아 내 사기 범죄조직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 대신 테더코인(USDT)을 구매해 개인 코인 지갑으로 송금했다. 계좌 명의자들은 귀국 후 취업 사기, 납치, 감금 등 허위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현지 조직원 지시로 허위신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적극적으로 기망행위를 한 명의자 2명은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또 SNS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올려 명의자를 모집한 후, 파인애플 공장에서 6개월간 일하면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유령법인을 설립해 법인계좌를 유통한 일당 21명을 붙잡아 이중 8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피해자 68명으로부터 14억 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부산·대전·충남 등 전국 각지에 조직원을 두고 15개 유령법인을 설립해 법인통장을 개설한 후, 4개 법인통장을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에서 활동하는 현지 범죄조직에 수천만원을 받고 유통했다.

국내 총책 A씨는 조직원들에게 신체 문신을 강요하고, 손가락을 잘라 보이라며 압박했으며, 굴신 인사(90도)를 하도록 행동강령을 만들고 이를 어길 시 상급자가 하급자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는 등 신흥 조직폭력 형태의 체계가 있었다.

이번 수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대포통장을 모집해 해외 사기 범죄조직과 연계해 피해자들을 속이거나 피해금을 세탁하는 범행 수법이 확인됐다.

급전이 필요한 20대 초중반 사회 초년생들이 금융계좌 제공 대가로 1,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범행에 직접 가담했고, 더 많은 수수료를 받기 위해 추가 계좌를 모집해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범죄조직에 대포통장 제공 등 가담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면서 "향후 투자사기, 로맨스 스캠 등 사기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