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율형 시스템으로 소화액 자체 탑재해 무인 진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AI 기반 스마트 솔루션 전문기업 엠젠솔루션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화재 진압 로봇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화재 현장에서 화점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분사각을 제어해 신속히 진압하는 차세대 소방 로봇 시스템이다. AI 기반 화재탐지 및 진압 기술은 엠젠솔루션이 세계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봇은 적·녹·청(RGB) 영상, 열화상, 라이다(LiDAR) 센서, 가스 센서 등 다중센서에서 얻은 데이터를 AI가 종합 분석해 화점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자동으로 소화액을 분사해 화재를 효율적으로 진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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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화재 진압 솔루션' 탑재 소방 로봇.[사진=엠젠솔루션] |
특히 일반 소방로봇이 배수차로부터 소화수를 공급받아 원격 조종으로 투입되는 방식과 달리 엠젠솔루션의 로봇은 소화액을 자체 탑재한 완전 자율형 시스템이다. 화재를 감지하는 즉시 스스로 이동해 화점 좌표를 산출하고, 최적의 분사 각도와 압력을 자동 제어해 초기 진압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화재 대응의 속도와 정밀도를 동시에 향상시켜 실제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엠젠솔루션은 로봇에 AI 기반 예측·의사결정 엔진뿐 아니라 자사가 보유한 보안·경비·영상감시 솔루션과도 연동 가능한 구조를 적용했다. 화재 감지와 동시에 현장 영상 및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재난 대응 플랫폼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기존의 화재·보안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관제 체계로 연결해 화재 예방·탐지·진압·사후 분석까지 전 과정의 자동화를 구현했다.
아울러 궤도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산악지대, 터널, 산업단지 등 접근이 어려운 험지에서도 안정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물류센터, 공장, 데이터센터, 지하 시설 등 대형 산업시설 화재 대응에도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열 감지, 가스 농도 상승, 영상 변화 등 이상 신호가 포착되면 즉시 최적 경로를 설정해 이동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 지역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최근 산불·물류센터·주차장 등 대형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스마트 소방 시스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젠솔루션은 지난 6월 열린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이 로봇을 처음 공개해 국내외 바이어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