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AI 데이터플랫폼 전문기업 오브젠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오브젠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78억원으로 전년동기 106억 대비 약 67%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대비 약 1억원 증가, 전년동기 38억 적자에서 47억원을 개선했다.

주요 성장 동력은 금융·유통 산업 전반의 AI 솔루션 수요 확대다. 특히 국내 주요 금융권의 데이터·마케팅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라이선스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5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9%에 불과했던 제품 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올해 28%로 증가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오브젠 로고. [사진=오브젠]

오브젠은 단순 CRM 솔루션 공급을 넘어, 데이터 수집·분석·예측 등 AI 기반 마케팅 기술을 통합 제공하며 대형 고객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상반기 기준 약 108억원 규모로 계상됐던 파생상품평가손실은 3분기 말 45억원 수준으로 축소, 약 63억원의 손실 환입 효과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당기순손실도 반기 대비 약 64억원 개선됐다.

또한, 오브젠은 "최근 주가흐름이 상승세를 타면서 전환사채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자본전환이 이뤄질 경우 평가손실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브젠 관계자는 "3분기 연속 흑자는 기술 경쟁력과 사업 효율화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회계상 손실 요인이 해소 국면에 들어서면서 재무구조가 한층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