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삼성을 제압하며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외국인 듀오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가 골밑에서 맹위를 떨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삼성을 95-83으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10승 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6승 9패로 8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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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 [사진 = KBL] |
이날 LG의 승리 중심에는 타마요와 마레이가 있었다. 타마요는 개인 시즌 최다인 34점을 폭발시켰고, 마레이는 22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여기에 양준석(9점·8어시스트)과 최형찬(9점·3리바운드)도 꾸준히 활약하며 팀의 균형을 잡아줬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각자의 색깔이 뚜렷했다. LG는 강력한 인사이드 플레이를 앞세워 페인트존을 공략했고, 삼성은 외곽슛으로 맞섰다.
LG는 전반 44득점 중 절반인 22점을 골밑에서 뽑아내며 삼성을 괴롭혔다. 특히 타마요가 전반에만 14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마레이 역시 8득점 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LG는 삼성의 3점포를 막지 못해 손쉬운 리드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전반에만 9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을 이어갔고, 결국 LG가 44-42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승부의 균형은 3쿼터 들어 완전히 LG 쪽으로 기울었다. 타마요가 다시 한번 폭발했다. 삼성의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3쿼터에만 10점을 추가했는데, 이 중 9점이 페인트존에서 나왔다. 이날 그는 야투 성공률 100%(9/9)로 완벽한 효율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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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 [사진 = KBL] |
타마요의 활약 속에 최형찬의 외곽포 2방이 더해지며 분위기는 완전히 LG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LG는 3쿼터를 73-62, 두 자릿수 리드로 마쳤다.
4쿼터에 들어서도 LG는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마레이와 타마요가 연계 플레이로 삼성의 골밑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앤드류 니콜슨(등록명 니콜슨)과 이원석은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타마요의 골밑슛이 빗나가면 곧바로 따라 들어온 마레이가 리바운드를 잡아 마무리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LG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에서 삼성의 니콜슨이 18점을 몰아쳤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단 3점으로 묶으며 승부를 굳혔다.
결국 LG는 탄탄한 인사이드 장악력과 외국인 듀오의 완벽한 조합을 앞세워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삼성은 외곽 의존적인 공격 패턴이 한계를 드러내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