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일환…참전용사 희생에 감사 되새겨
한미글로벌과 필리핀 등 국내외 6.25 참전용사 주거환경 사업 참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사단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한미글로벌과 함께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의 주거공간을 개선하고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육군본부가 추진하는 참전유공자 주거개선사업인 '나라사랑 보금자리'의 일환으로 육군 및 주요 관계자, 현지 한인회,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참전용사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보훈의 가치를 되새겼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7420명의 병력을 파병해 12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당하는 큰 희생을 감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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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진행된 필리핀 6.25전쟁 참전용사 주택 준공 기념 사진. 아랫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 조베나 알바로 다마센 필리핀 한국전참전협회장, 유선영 따뜻한동행 과장, 두 번째 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 신은봉 육군 인사사령관,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사진=한미글로벌] |
이번 사업의 수혜자인 플로렌도 베네딕토(Florendo Benedicto, 95세)는 6.25 전쟁 당시 보병으로 참전해 율동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여했다. 그는 "우리는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며 "전쟁이 끝난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준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대한민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수혜자인 루이스 라스코(Luis Rasco, 94세)는 안타깝게도 올해 초 세상을 떠나 완공된 주택을 직접 보지 못했으나, 유가족들은 "깨끗하게 수리된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평생 한국 이야기를 하시던 아버지를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따뜻한동행은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과 함께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장애인 시설을 대상으로 주거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간복지 지원사업을 지속해왔으며, 2018년부터는 6.25 전쟁에 참여한 에티오피아, 튀르키예, 필리핀 등의 참전용사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며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종훈 따뜻한동행 이사장은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앞으로도 참전용사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간복지 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