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건설사업관리(P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이 중동 지역에서 신규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PAHW)이 발주한 공동주택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공사감리 용역 3건(약 310억원)을 수주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 관련 건설사업관리(PM) 용역(160억원)을 따냈다. 중동 지역 총 수주액은 470억원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의 약 19%에 해당한다.

쿠웨이트 압둘라신도시 조감도 [제공=한미글로벌]

쿠웨이트에서는 1600여가구의 공동주택과 공공건물, 도로 조명 공사를 비롯해 압둘라 신도시 서부 지역 도로 및 기반 시설 공사 등 총 3개 프로젝트의 공사 감리와 사업 컨설팅을 수행한다.

이번 수주는 양국 건설 협력 50주년을 맞아 이뤄진 민관 동반 진출 성과로 평가된다. 수주 사업 중 2건이 포함된 압둘라 신도시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 사례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부터 이 신도시의 마스터플랜과 실시설계를 맡아왔다. 이후 2024년 한미글로벌을 협력사로 선정해 신도시 인프라 종합사업관리(PgM) 용역을 함께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이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에서 수주한 '그린 리야드'는 대규모 도시 재생 사업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2030년까지 도시 전체에 75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총사업비는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다.

한미글로벌은 전체 7개 구역 중 7구역(약 22㎢)의 녹지 공간 조성 사업에서 프로젝트 관리 및 감독 등 발주처의 업무를 지원한다.

한미글로벌은 2006년 사우디에 진출한 이후 네옴시티 근로자 숙소 8만 가구 건설사업과 메카 초고층 아파트 사업 PM 등을 수행하며 중동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왔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인프라 투자와 스마트 도시 개발 수요가 풍부하다"며 "그간 쌓아온 신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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