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 출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인 삼총사'의 WBC 참가 여부가 다저스의 내년 시즌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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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버츠 감독은 14일 일본 OTT 아베마와 인터뷰에서 "WBC가 중요한 대회라는 걸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출전한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야마모토는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사사키는 부상을 겪었다.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통상 WBC 참가가 시즌 준비에 부담이 된다고 보고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는 정규시즌에서 173.2이닝, 포스트시즌에서 37.1이닝을 소화해 합계 200이닝을 넘겼다. 사사키는 오랫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해 이도류를 재개한 오타니는 내년 WBC에서도 투타 겸업 여부가 주목된다. 오타니는 "WBC 관련해서는 구단과 먼저 상의하겠다.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언론과 현지 관측에 따르면, 오타니가 내년 WBC에서는 타자로만 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023년 WBC에서 일본 우승을 견인했던 세 선수의 출전 여부는 한국을 포함한 참가국들에게도 중요한 변수다. 한국은 2026 WBC 1라운드 첫 판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