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서진시스템 전동규 대표이사가 기존 재무적 투자자에게 제공한 풋옵션 해결을 위해 보유주식 75만주를 양도한다.

전동규 대표이사는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보유 중인 주식 75만주를 국내 메이저 금융기관에게 장외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도단가는 주당 3만2000원으로, 매도금액은 240억원이다. 해당 물량은 기존 투자자의 풋옵션을 인수하기로 한 국내 금융기관이 매수해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매도계획은 대주주의 일반적인 블록딜 매각이 아니며, 시장에 물량이 출회되지 않는 거래다. 전 대표이사의 경영권을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우호적 투자자의 지분 참여를 의미한다.

서진시스템 로고. [사진=서진시스템]

지난해 4월 전 대표이사와 서진시스템의 기존 재무적 투자자인 크레센도 에쿼티 파트너스 및 SKS PE는 주당 3만2천원의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전동규 대표이사 혹은 대표이사가 지정하는 제3자는 주당 3만2천원에 투자자의 보유 주식을 매수할 수 있으며, 그 계약의 실행을 위한 첫 단계로 이번 주식 양수도가 진행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전 대표이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국내 금융기관은 기존 투자자의 풋옵션 물량을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며, 금번 공시된 거래계획이 이행된 이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신규 투자자가 현재 주가 대비 높은 단가로 풋옵션의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회사의 성장성에 큰 확신과 신뢰를 나타냈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오버행 이슈 등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쳐온 대표이사 풋옵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기업가치가 충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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