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필요한 자료 있다면 확보"
내란특검, 24일 김건희 휴대폰 압수수색
박지원 "尹 잘못된 사랑"…尹측 "허위사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텔레그램을 통해 수사 상황을 주고받은 정황을 확보하면서, 해당 사안이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내란 특검과 구체적인 수사와 관련해 실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김건희 특검이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그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관련한 상황 파악 정도에 그친 상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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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DB] |
앞서 내란 특검팀은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자신의 수사 상황 등을 챙기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 24일 두 사람이 수사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을 주고 받았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적용해 김건희 특검팀으로부터 김 여사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란 특검팀은 특히 지난해 5월 "내 수사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확보하고, 당시 검찰 인사와의 시기적 연관성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이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부터 얼마 뒤, 박 전 장관은 이 전 총장의 반대에도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포함된 검찰 인사를 단행해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후 새로 부임한 중앙지검장은 대통령경호처 시설에서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 조사한 뒤 같은 해 10월 명품 가방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각각 불기소 처분했다.
내란 특검팀은 일련의 흐름에 수사 외압 또는 인사 개입 여부가 있었는지를 핵심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반응도 이어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매체에서 "최근 들은 얘기에 의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사와 김 여사 사이에 겹치는 변호사가 있다고 하더라"며 "윤 전 대통령이 진짜 순애보다. '나에게 있지 말고 영부인을 도와줘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줘라'고 했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정당한 사랑을 해라. 아내가 잘못하면 남편이 지적해 주고, 서로 이러는 것 아니냐"며 "사랑한다는 말만 전해주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사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유정화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내외분 사이에 현재 겹치는 출석 변호사는 나 말고는 없다. 박 의원 등은 내게 팩트체크를 한 바 없다. 그의 워딩은 100퍼센트 허위 사실로, 특히 김 여사의 보석 결정 및 결심을 앞두고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라고 반박했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