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3기 남양주왕숙, 트리플 역세권 앞세워 분양 돌입…교통망 지연은 ′숙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혼희망타운 A-24블록, 전용 55㎡ 실속 설계
B-17블록 '국평' 장기 거주형으로
사전청약 대비 20% 이상 오른 분양가 변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지구 내 최고의 입지로 꼽히는 A-24(신혼희망타운)·B-17(공공분양)블록이 본격적인 분양 시동을 건다. 정부가 약속한 3기 신도시 공급이 실제 삶의 공간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인다.

다음달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지구 A-24·B-17블록 모형도 [사진=정영희 기자]

◆ 트리플 역세권·확장 설계 갖췄다…기대감 '쑥'

지난 27일 방문한 경기 남양주시 A-24·B-17블록 모델하우스에 들어서자 정교한 모형도가 눈에 띄었다. 이달 말일부터 일반 수요자에게 공개될 이 공간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이들이 각기 분양 후를 상상하며 향후 생활 동선을 그리는 모습을 상상했다. 견본주택이 마련된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왕숙지구의 교통 편의성과 주거 가치를 알리는 패널이 배치돼 있었다. 각 전시실에선 분양 관계자가 구조와 옵션을 설명하는 동시에 질문에 응하는 모습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두 블록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 공급 물량은 총 881가구로 이 중 629가구는 사전청약 당첨자 몫이다. 특별공급 66가구, 일반공급 186가구가 추가로 나온다. A-24블록의 경우 589가구 중 390가구를 이번에 분양하고, 나머지 199가구는 추후 행복주택으로 공급한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낮춘 3.3㎡당 1880만원 수준이다. A-24블록 55㎡(이하 전용면적)형은 평균 4억6000만원대, B-17 74㎡형은 5억6000만원대이며 '국민평수'로 불리는 84㎡형은 6억4000만원대로 책정됐다.

도보 거리에 개통 예정인 왕숙역(가칭)은 GTX-B 노선,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선), 경춘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계획됐다. 두 블록 모두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이다.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중학교, 대형쇼핑몰·호텔 등 상업·생활편의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A-24블록은 55㎡ 단일형으로 조성된다. D타입 견본주택 전체적으로 실속형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전용면적은 작아도 현관을 지나 거실 폭로 향하자 수납 동선이 넉넉하게 느껴졌다. 벽면에는 스마트 패널이 자리 잡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외출 직전에 버튼 한 번으로 집 안 전기와 가스를 끄고,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할 수 있는 일괄 제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왕숙 A-24블록 55㎡ 거실 모습 [사진=정영희 기자]

거실 기본 천장고는 2.3m, 우물천장고는 2.4m로 동급 대비 여유 있게 설계됐다. 거실 폭은 약 3.6m로, ㄷ자 구조의 주방과 맞닿아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고 '작지만 넓어 보이는 집'이라는 인상을 준다.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부부욕실이 연결돼 있으며, 드레스룸 선반과 행거가 길게 이어져 사계절 의류를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 특성상 단지에는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돌봄센터 등 육아 친화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분양·임대 구분 없이 가구당 1.2대 수준으로 주차장이 계획돼 있다. 

◆ 사전청약 대비 본청약 분양가 최대 1.2억 상승… LH "흥행엔 문제 없어"

공공분양 단지인 B-17블록은 74㎡와 84㎡ 두 가지 평형이 공급된다. 모델하우스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평형인 84㎡ 견본주택에 입장했다. 

현관에는 55㎡와 마찬가지로 신발장과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배치돼 있었다. 복도 맞은편 알파룸은 이 단지의 '키 공간'이다. 기본 알파룸을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고, 알파룸 일부를 주방 팬트리로 돌리거나, 전체를 팬트리로 구성해 수납을 극대화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가족 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알파룸과 팬트리 비중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했다"며 "장기 거주를 염두에 둔 실수요라면 이 부분을 꼼꼼히 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주방은 상·하부장 수납이 넉넉하고 엔지니어드 스톤 상판과 사각 싱크볼, 센서식 절수형 수전이 기본 제공된다. 거실 폭은 4.6m까지 넓혔다. 안방에는 비확장 발코니와 전동 빨래건조대, 실외기실이 배치돼 있다. 가장 안쪽에는 대형 드레스룸이 길게 들어가 있다. 슬라이딩 도어로 외부 먼지를 막으면서도 수납량은 충분히 확보한 구조다. 자녀가 둘인 4인 가족이 장기간 거주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만한 평면이라는 느낌을 줬다.

남양주왕숙 B-17블록 84㎡ 안방 모습 [사진=정영희 기자]

정부와 LH는 이번 남양주왕숙 A-24·B-17블록 분양을 3기 신도시 공급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김배성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국토교통부와 LH가 하나로 단합해 제도 개선 사항과 현장 애로사항을 관계부처와 빠르게 협의해 나가겠다"며 "수도권 우수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청약보다 다소 오른 분양가가 변수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A-24블록 55㎡가 3억7893만원이었으며 B-17블록 74㎡ 4억6209만원, 84㎡가 5억2322만원이었다. 이번 본청약에서 제시된 분양가와 비교하면 약 9000만~1억2000만원 오른 셈이다.

LH 관계자는 "공사비와 인건비, 자재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사전청약 당시 제시한 예시가격 대비 20% 이상 넘기지 않는다는 내부 기준을 지켜 본청약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한준 전 LH 사장은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분양가 상승에 대해 송구하다"며 "본청약이 지연된 경우 지연 기간에 대한 비용은 LH가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사전청약과 본청약 분양가 사이 인상 폭 최대치 기준(20%)이 마련됐다.

올해 7월 실시된 왕숙 첫 본청약(A-1·A-2블록)에서도 사전청약 당첨자의 본청약 이탈이 발생한 바 있다. A-1블록 59㎡의 본청약 신청률은 58.6%로, 사전청약 당첨자 490가구 중 287가구만 실제 청약에 참여했다. 신혼희망타운인 A-2블록 55㎡는 66.7%인 126가구, 46㎡는 47.4%인 9가구만 신청했다.

2022년 사전청약 당시 경쟁률이 11.7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이탈률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A-1블록의 분양가는 사전청약 추정가격 대비 22.9% 오른 4억5674만원, A-2블록 55㎡는 22.5% 상승한 4억2373만원이었다.

A-24·B-17블록 견본주택은 이달 28~29일에는 사전청약 당첨자에 먼저 공개된다.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일반청약자 관람이 이어진다. 청약 접수는 12월 8일부터 5일간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23~24일, 입주는 2028년 12월 예정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