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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게 없는 '마이클 버리' vs 잃을 게 많은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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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 "올해 추수감사절 꿀잼 드라마는 버리 vs. 엔비디아"
버리, 시장 흔들 설득력만 있으면 '게임 끝'
엔비디아, AI 설비 투자 당위성 계속 증명해 보여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주인공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를 상대로 점점 더 공격적인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싸움에서 버리가 실제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IT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올해 추수감사절의 진짜 드라마는 버리와 엔비디아의 전쟁일지 모른다면서, 버리가 실제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상황이 과거 인공지능(AI) 버블 경고와 다른 점은, 버리가 이미 충분한 청중을 확보했고 규제 제약에서도 벗어나 자신이 예측한 붕괴를 스스로 촉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버리는 AI 붐이 꺼진다는 데 베팅하면서 동시에, AI의 황제에 해당하는 엔비디아가 사실은 '알몸'이라는 사실을 팔로워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버리가 과연 엔비디아에 결정적 타격을 줄 만큼의 의심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또 그것이 결국 오픈AI를 포함한 이 서사의 주요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파장을 미칠지다.

테크크런치는 엔비디아가 주식기반보상과 감가상각 조작으로 실질 이익을 과대 포장하고 있으며, AI 기업들의 장비 수요도 자금 순환에 의한 신기루일 수 있다는 버리의 비판은 꽤 구체적이고 치명적이라고 평가했다.

버리의 비판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자 엔비디아 역시 대응에 나섰고, 배런스(Barron's)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7페이지짜리 반박 메모를 보내 버리의 계산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번 논란에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판단하긴 아직 이르지만, 지금 상황에서 확실한 오직 한 가지는 버리는 잃을 것이 거의 없는 데 반해 엔비디아는 잃을 것이 너무 막대하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버리 [사진=블룸버그]

◆ 버리가 유리한 이유

테크크런치는 이번 게임은 버리에게 훨씬 유리하다면서, 버리가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팩트 하나하나의 완벽한 정확성'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믿음을 흔들 만큼 설득력을 갖춘 내러티브라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과잉 투자, 감가상각 왜곡, 순환적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그의 문제 제기가 충분히 공감을 얻으면, 일부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의식해 매도를 시작할 수 있다. 그 순간부터는 주가 하락이 곧 그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증거처럼 작동하고, 다시 공포를 키우는 자기강화적 루프가 만들어진다.

버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무제표를 100% 맞게 해석하는 것보다, 'AI가 1990년대 시스코처럼 과잉 인프라의 거품일 수 있다'는 그림을 시장이 믿도록 만드는 설득력과, 이를 확산시킬 플랫폼과 팬덤이다.

반대로 엔비디아가 마이클 버리를 상대로 이기려면, 주가를 단기 방어하는 것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

핵심은 버리가 제기한 의혹을 데이터와 실적, 현금흐름으로 장기간 무력화해 "AI 설비 투자가 거품이 아니라 생산적 자본"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일이다.

감가상각, 주식 보상, 자사주 매입 등 회계·보상 구조를 투명하게 설명하고, 고객들의 투자로 실제 수익·생산성 향상이 이어진다는 증거를 반복적으로 보여줄 때, 시장은 버리보다 엔비디아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요약하면, 버리가 필요한 것은 의심을 키우는 스토리와 메가폰이고, 엔비디아가 필요한 것은 숫자로 검증되는 시간과 실적, 그리고 그 숫자를 끝까지 믿게 만들 신뢰다.

◆ 재갈 풀린 버리

버리는 이미 '메가폰'을 제대로 쥔 모습이다.

지난 13일,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사이언 자산운용'의 SEC 등록을 자진 반납했다. 사실상 그의 발언을 묶어두던 규제·컴플라이언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였다.

그리고 지난 주말, 버리는 신규 유료 서브스택 뉴스레터 '카산드라 언체인드(Cassandra Unchained)'를 출범시키며 AI 산업 전반을 겨냥한 본격적인 비판 작업에 들어갔다.

"버리의 분석과 시장·주식·버블 전망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간, 역사에서 반복되는 패턴에 초점을 맞춘 그의 유일한 작업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연간 구독료는 400달러로 책정됐다.

출범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구독자 수는 이미 9만 명을 넘어섰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버리와 엔비디아, 득과 실 비교

이번 대결 구도에서 마이클 버리가 잃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평판뿐인 반면, 엔비디아가 감수해야 할 리스크는 훨씬 크다.

버리는 이미 주택시장 폭락을 맞힌 뒤 장기간의 비관적 전망으로 '퍼마베어(영구적 비관론자)' 이미지를 굳힌 상태라, 엔비디아 공매도와 AI 붕괴 경고가 빗나가더라도 추가 손실은 "한 번 더 틀린 비관론자"라는 평가 정도에 그친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달러를 훌쩍 넘는 세계 1위 기업으로, 버리의 문제 제기가 투자자 신뢰를 흔들 경우 주가와 기업 가치, AI 시대 핵심 플랫폼이라는 상징적 위상까지 동시에 훼손될 수 있어 잃을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

반대로, 둘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보상 역시 비대칭적이다.

AI 인프라 과잉과 회계 이슈에 대한 버리의 경고가 현실이 되면, 그는 다시 한 번 '거품 붕괴를 미리 경고한 예언자'로 자리매김하며 명성과 영향력, 유료 뉴스레터 구독 기반까지 크게 키울 수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선 버리의 공세를 이겨내고 실적과 성장을 입증할 경우, AI 투자 사이클의 정당성을 재확인시키며 현재의 고평가 논란을 상당 부분 잠재우고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라는 서사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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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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