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정체' 국힘, 보수 심장 찾아 결집 호소
장동혁 "우리 모두 하나돼 이재명 독재 맞서야"
초선들은 계엄 대국민 사과 촉구…비상행동 예고도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28일 대구에서 민심을 호소했다.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보수 강세 지역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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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연단에 오른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께 혼란과 고통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충성스러운 군인들이 재판정에서 시련을 겪고 있고, 민주당의 무모한 적폐몰이 때문에 사찰을 위협받는 공무원들도 있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모두가 결국 우리 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폭주로 민생이 파탄나고 국가시스템이 파괴되는데도 우리는 하나되어 막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뿔뿔이 흩어져서, 계엄도 못 막고, 탄핵도 못 막고, 이재명 정권 탄생도 막지 못했다"며 "다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서 이재명 독재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다음달 2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영장을 반드시 기각시키고 하나된 힘으로 정치 특검의 야당 탄압, 국민 탄압을 분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등 정부·여당의 리스크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0% 초중반에 그치며 답보 상태다.
이날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4%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당 초선 의원들은 지도부가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초선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제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이 나름의 사과를 해야 할 것 같고, 저랑 같이 메시지를 낼 의원이 20여명 있다"고 했다.
이어 "당내 분위기는 (계엄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된다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신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의 사과가 없을시 연판장을 돌리는 등 집단행동도 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초선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를 겨냥해 "보수 재건의 중차대한 순간에 억지 논리로 도망가지 않길 바란다"며 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결사옹위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며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다. 민심을 외면하면 당심도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