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법무부가 '이화영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 실태 조사 결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 조사 당시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려 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특별점검팀이 작성한 16쪽 분량의 '연어·술 파티 의혹 조사 결과' 요약본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 |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뉴스핌DB] |
특별점검팀은 2023년 5월 17일 연어·술 파티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는 이 전 부지사가 주변 수용자들에게 '오늘 검사랑 김성태 쌍방울 회장과 한잔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다.
아울러 특별점검팀은 김 전 회장이 수용 기간 외부 도시락과 다과를 수시로 제공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서 조사받을 당시 식사 시간이 되면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등에게 회덮밥 등 다양한 외부 도시락이 제공됐다는 것이다.
특별점검팀은 계호 교도관들로부터 검사가 김 전 회장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본 뒤 그 음식이 도시락으로 제공된 것을 목격했고, 쌍방울 직원들이 김 전 회장을 면회할 때는 햄버거와 커피 등을 사 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또 특별점검팀은 고검장 출신인 조재연 변호사가 이 전 부지사를 만나 '검찰 고위층과 이야기가 됐으니 검찰 수사에 협조하면 구형량을 낮춰줄 수 있다'고 회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도 사실이라고 봤다.
보고서에는 퇴직 교도관의 "조 변호사와 (수원지검) 검사가 친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변호사가 스케줄을 짜고, 나중에는 검사가 짜고, 조 변호사가 스케줄을 짠 게 한 4번인가 있었다. 조 변호사는 '확실하게 짚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는 진술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2023년 6월 19일과 6월 29일 이틀간 변호인 비선임 자격으로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조 변호사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이해관계 있는 일방 당사자의 말만 믿고 저에게는 일체의 사실 확인 없이 사실과 다른 사실관계를 발표한 법무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법무부에 거짓 진술을 한 교도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바로 하고, 이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사실관계 왜곡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법적조치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