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 2차 양산 돌입…50대 물량 생산 진행 중
해외 공략..."직수출 병행 추진…KAI와 동반 진출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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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방산항공·우주위성 전문기업 '제노코(Genohco)'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에 탑재되는 혼선방지기(Interference Blanker Unit, IBU)의 초도 양산 물량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경공격헬기 LAH(소형무장헬기)의 2차 양산에도 본격 돌입한 가운데 항공전자 핵심 부품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도 양산에 들어간 '혼선방지기'는 항공기 내 각종 전자장비 간 통신 주파수 간섭을 방지해, 시스템 간 오류와 장비 손상을 줄이는 필수 장치다. 기존 FA-50과 T-50 기체에 적용됐던 혼선방지기를 기반으로, KF-21의 고도화된 항공전자 구조에 맞춰 성능을 개선해 개발됐다. 해당 장비는 국내 기술로 처음 국산화에 성공한 혼선방지기로, 제노코는 시제기 개발 초기부터 장비를 공급해 왔으며, 지난 2021년 KF-21 시제기 출고식 당시에도 탑재된 바 있다.
제노코 관계자는 27일 "올해부터 KF-21 초도 양산용 장비의 공급을 시작해 납품이 진행 중"이라며 "시험비행 결과를 반영한 첫 양산 물량이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생산·납품될 예정이다. 매출도 그 일정에 맞춰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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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코 로고. [로고=제노코] |
소형무장헬기(LAH) 사업에서도 물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제노코는 LAH에 장착되는 인터콤(ICS) 장비를 공급 중이며, 초도 양산 물량 10대 분 납품을 마친 데 이어 현재는 2차 양산 계약에 따라 약 50대 분량의 장비 생산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22년을 시작으로 오는 2031년까지 총 5조 7500억원을 투입해 LAH를 최대 200여 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제노코 관계자는 "1차는 10대를 진행했고, 현재는 2차 양산 물량 약 50대에 대한 납품이 진행 중"이라며 "남은 물량도 향후 순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노코는 지난 2022년 KAI와 28억원 규모의 ICS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55억6000만원 규모의 LAH ICS 양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해당 장비를 순차 납품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항공 방산 사업 확장은 KAI와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제노코는 올해 7월 KAI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종합 제작업체로, 제노코 인수를 통해 항공전자 및 우주통신 부문의 국산화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현재 제노코는 독립 법인을 유지하면서도 KAI 표준에 맞춘 경영 시스템과 공급망 연계를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제노코는 위성통신 및 위성체 사업에서도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군 정찰위성부터 민간 초소형 위성까지 납품 범위를 확장 중이며, 국내 위성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노코 관계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위성통신 장비의 직수출도 해외 업체들과 협의 중이지만, 관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정부 승인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KAI와의 시너지를 통한 간접 수출 방향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측면에서는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손실 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제노코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24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제노코 관계자는 "현재는 연말까지 경영 안정성과 실적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과 외형 성장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