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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동경, 생애 첫 K리그1 MVP…울산 4년 연속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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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은 전북 우승 이끈 포옛···영플레이어상은 강원 이승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울산의 에이스 이동경이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로 공식 인정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열고 한 해 최고의 선수와 감독을 선정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끈 상은 단연 최우수선수(MVP)였고, 이 영예는 울산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한 이동경의 몫이 됐다.

[서울=뉴스핌] 울산의 이동경이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01 wcn05002@newspim.com

올 시즌 MVP 경쟁은 이동경(울산), 박진섭(전북), 싸박(수원FC)으로 압축됐지만, 최종 선택은 이동경에게로 향했다. 그는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확보하며 세 부문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환산점수 53.69%로 박진섭(35.71%)과 싸박(10.6%)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울산 유스 출신인 이동경은 2018년 프로 데뷔 후 임대와 유럽 진출 도전 등 굴곡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성장했다. 2023년 울산에 복귀해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특히 지난 2년간 공격 능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되며 팀 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이동경은 김천과 울산에서 치른 36경기에서 13골 12도움, 총 2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슈팅(115회), 키 패스(71회) 역시 리그 1위였다.

경기별 활약 지표에서도 라운드 MVP 2회, 베스트11 12회, 경기 최우수선수(MOM) 12회를 받으며 '꾸준함'과 '영향력'이라는 두 분야에서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 포지션 역시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팀 상황에 맞게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울산은 이로써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 2024년 조현우에 이어 4년 연속 MVP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올해는 팀 성적이 우승이 아닌 중하위권이었음에도 이동경이 MVP를 가져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울산의 이동경이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01 wcn05002@newspim.com

수상 직후 마이크를 잡은 이동경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큰 상을 받아 정말 영광스럽다"라며 "박진섭, 싸박 같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천과 울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김천 팬들의 응원, 또 힘든 한 해를 보낸 울산 팬들이 제 수상 소식으로 조금이나마 위로받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항상 헌신하는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친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라는 다짐으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K리그1 최고의 감독으로는 전북의 압도적인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부임하자마자 전북의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2025시즌 K리그1 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북은 올 시즌 거스 포옛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리그 38경기에서 22승 10무 5패를 기록하며 리그 종료 5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이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01 wcn05002@newspim.com

거스 포옛 감독은 감독 9표로 동료 감독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주장 8표, 미디어 111표 등 고른 지지를 받았다. 전북은 올 시즌 5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21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6연승을 달리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16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고, 이번 우승으로 구단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거스 포옛 감독은 역대 11번째 K리그1(최상위 리그) 감독 취임 연도 우승 감독이 되었다. 기존에는 함흥철(1983, 할렐루야), 장운수(1984, 부산), 이차만(1987, 부산), 비츠케이(1991, 부산), 차범근(2004, 수원), 빙가다(2010, 서울), 황선홍(2016, 서울), 조세 모라이스(2019, 전북), 김상식(2021 전북) 감독이 취임 연도에 우승한 사례가 있다.

포옛 감독은 "가족들 모두 사랑한다. 저를 믿고 감독에 임명해 주신 현대모터스, 선수들, 팬들, 분석관, 스태프들, 그리고 전북 팬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시즌 내내 놀라운 응원이었다. 저를 믿고 따라와 준 노력과 헌신 잊지 않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도 영플레이어는 강원이 가져갔다. 바로 이승원이다. 강원의 이승원은 감독 10표, 주장 6표, 미디어 90표 등 고른 지지를 받으며 2025시즌 K리그1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강원의 이승원이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01 wcn05002@newspim.com

2003년생 미드필더 이승원은 2023시즌 강원에서 데뷔해, 데뷔 시즌부터 14경기에 나서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3월 김천에 입대해 8경기 1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김천에서 32 경기에 나서 1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주전으로 우뚝 섰다. 전역 후 강원에 합류한 이후에는 총 3경기에 나섰다.

이승원은 미드필더로서 넓은 시야, 정확한 킥 능력을 앞세워 라운드 베스트11 5회, MOM에 4회 선정됐고,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돋보인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6월, 8월, 9월 세 차례 수상하며 1년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강원은 지난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민혁에 이어,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영플레이어상을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승원은 "두 팀에 머물며 감사할 분들이 많다. 올 한 해 지도해주신 정정용 감독님, 정경호 감독님, 코칭스태프분들, 관계자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연말 시상식에 가보겠다는 목표를 이뤄 기쁘다. 가장 큰 힘이 돼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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