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2일(러시아 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5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은 쇼이구 서기와 함께 제20차 중러 안보 전략 회의를 진행해 양국의 안보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3일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매년 1차례 전략 안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20년째로 왕이 정치국 위원이 모스크바를 찾았다. 왕이 위원은 쇼이구 서기 외에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중러 전략 안보 대화의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안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개 항으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정안을 만들었다. 28개 항은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대폭 반영됐다. 이에 유럽이 반대하자 미국은 19개 항으로 축소된 평화 협정안을 러시아에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우선 중러 전략 안보 대화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왕이 위원은 러시아의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을 설명하면서 "중국은 평화를 쟁취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전략적 소통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이구 서기는 "중국이 평화를 지지하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고 위기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러 양국은 일본 문제와 관련된 전략적 대응에 대해 높은 수준의 합의를 이루었다. 양국 외교 안보 수장은 "파시즘과 일본 군국주의 부활 음모에 단호히 반격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공동 책임을 지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합의했다.
이와 함께 중러 양국은 글로벌 안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소통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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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중국외교부] |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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