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민주당 의원,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 메시지
이재명 캠프 대변인 출신 인사 'KAMA 회장직' 청탁 메시지
KAMA, 완성차 5사 이익단체...이명박 정부 이후 고위 관료들이 회장 역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인사 청탁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지난 2일 밤 뉴스핌 카메라에 단독 포착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추천해달라고 거론된 자리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직이어서 KAMA의 역할과 지위 및 역대 회장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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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 문자에는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 수석은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가 추천좀 해줘봐' 라고 전달했다. 2025.12.02 pangbin@newspim.com |
포착된 메시지에서 문진석 의원은 "남국아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며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봐"라고 적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 홍성범 본부장님!"이라고 답했다. 김 비서관이 언급한 형과 누나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 의원은 "맞아 잘 살펴줘^^"라고 화답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회장 추천을 받은 '홍성범 본부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에 출마한 이재명 대통령 캠프의 대변인이었다. 이후 KAMA의 대외협력실장(상무)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KAMA는 지난 1988년 창립한 협회로 현대차, 기아, 한국GM(구 대우자동차), 르노코리아(구 삼성자동차),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을 회원사로 하는 완성차업계 이익 대변 단체다.
출범 당시 이름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였다. 이후 2012년 이름을 한국자동차산업협회로 바꿨고 지난 2023년 다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로 변경했다.
2004년 1회 자동차의 날을 제정해 개최했고, 대표적인 주관 행사로는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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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회장은 김선홍 기아산업 사장이다. 이후 전성원 회장(현대차 회장), 김태구 회장(대우차 사장), 한승준 회장(기아 회장), 정몽규 회장(현대차 회장), 강병호 회장(대우차 사장), 정주호 회장(대우차 사장), 김수중 회장(기아 사장), 김뇌명 회장(기아 사장), 김동진 회장(현대차 사장), 이영국 회장(지엠대우 수석부사장), 조남홍 회장(기아 사장), 윤여철 회장(현대차 부회장) 등 회원사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들이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부터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출신인 권영수 회장이 취임하며 이후로는 자동차 산업 유관 정부 고위 관료들이 맡아 오고 있다.
이후 회장은 김용근 회장(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정만기 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었고 2022년 현 강남훈 회장이 취임했다. 강남훈 회장은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정책관 등을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을 역임한 인사다.
현 회장인 강남훈 회장의 임기는 지난 10월 만료됐지만 후임자가 없어 지금도 강 회장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를 인지하고 있던 정치권 인사들이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을 통해 인사를 청탁하는 장면이 뉴스핌에 포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KAMA의 사무실은 현재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은 KAMA의 소유인 것으로 전해진다. KAMA 임직원들은 회원사인 5개 완성차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 수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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