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입는 마지막 순간까지 팀 도울 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최형우와 박찬호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컸던 KIA가 팀의 기둥이자 살아 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좌완 투수 양현종(37)과 다시 한번 동행에 나선다.
KIA는 4일 "양현종과 계약 기간 2+1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인센티브 포함 총액 4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2016년, 2021년에 이어 KIA와 세 번째 자유계약(FA) 계약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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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왼쪽)이 KIA와 계약한 후 심재학 단장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 = KIA] 2025.12.04 wcn05002@newspim.com |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2007년 2차 1라운드에서 KIA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양현종은, 2021년 미국 진출 시즌을 제외하면 18년 동안 줄곧 KIA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지켜왔다.
프로 통산 기록은 543경기 출전, 186승 218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 누적 이닝은 2656.2이닝에 달한다. KIA 구단 내부에서도 양현종은 이미 한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역대 최다 선발 등판 1위(442경기), 최다 선발승 1위(184승), KBO 최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독주하며 수많은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누적 이닝 역시 역대 2위로, 꾸준함과 내구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양현종의 가치는 기록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 KBO 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기 이닝 소화 능력이 대표적이다. 2024년 시즌 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 돌파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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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사진=KIA] |
이번 계약으로 KIA와의 동행을 지속하게 되면서, 향후에는 통산 3000이닝, 역대 최다 이닝·최다 승수 경신 등 또 다른 대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계약 소감을 통해 양현종은 오랜 시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과 구단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언제나 변함없이 힘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믿어준 구단에도 감사드린다"라며, "우승과 기록들을 경험했지만 아직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순간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내 경험을 모두 전달하고, 선수단이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은 KIA의 얼굴과도 같은 선수"라며, "앞으로도 팀의 중심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다운 존재감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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