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단장으로 활동했던 짐 보든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이 여러 선택지를 두고 있지만, 결국 애틀랜타와 재계약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보유한 FA 고객 가운데 상위 10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김하성은 이 리스트에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FA 협상 무대인 윈터미팅이 오는 8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이라, 선수들의 계약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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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사진=로이터] |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포지션을 2루수·유격수·3루수로 표기하며 그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을 기록하며 17홈런과 38도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전성기를 보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심각한 어깨 부상으로 2024시즌을 조기 종료했고, 2025년에는 탬파베이와 애틀랜타 소속으로 48경기만 출장했다"라며 최근 부상 이력도 함께 언급했다.
2021년부터 4년간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2024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총액 1억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이 기대됐지만, 2023년 후반기에 입은 어깨 부상이 그의 시장 가치를 크게 흔들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수술 후 복귀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2900만달러 계약을 맺고 2025시즌을 준비했으나, 시즌 초반 종아리와 허리 통증 등으로 잦은 결장을 반복했다. 결국 탬파베이에서는 24경기 출전, 타율 0.214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11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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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김하성이 21일(한국시간)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 9회초 득점하고 있다. 2025.9.21 psoq1337@newspim.com |
하지만 9월 초 웨이버 공시를 거쳐 애틀랜타에 합류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겼고, 그는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된 모습과 함께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FA 시장에서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올해 13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김하성은 2026년 연봉 1600만달러를 보장받고 애틀랜타에서 뛸 수 있는 기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48경기 타율 0.234 OPS 0.649로 부족하지만, 애틀랜타에서 보여준 회복세와 멀티 포지션 능력은 구단들로 하여금 여전히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하게 만든다.
보든은 "김하성은 현재 건강한 상태다. 애틀랜타뿐 아니라 밀워키 등 여러 팀이 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2026년 시즌을 앞두고 어깨에 문제가 없다면, 어느 팀이든 김하성을 영입함으로써 유격수 포지션에 즉각적인 전력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김하성이 유격수뿐 아니라 2루·3루에서도 평균 이상을 해내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합리적인 조건에서 협상이 이뤄진다면 김하성이 다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는 것이 선수 본인과 구단 모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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