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주 금리 결정…비둘기·매파 '엇박자'
노동 공급 축소·AI 확산·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부담
계속 청구 건수는 소폭 감소…"실업률 완만히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용시장의 견조함이 다시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주(11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19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2만7000건 줄어든 것으로,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2만 건)를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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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 실업사무소 밖에 줄선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돼 통계가 다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역사적으로 낮은 해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하루 전 발표된 민간고용업체 ADP 보고서에서 11월 민간 일자리가 2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이 우려했지만, 이번 지표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는 전망을 진정시키는 모양새다.
원래 6일 발표 예정이던 미 노동통계국(BLS) 11월 고용보고서는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12월 16일로 연기됐다.
경제학자들은 현재 고용시장을 "해고도 채용도 없는(No fire, no hire)" 정체 국면으로 진단한다.
◆ 연준, 내주 금리 결정…비둘기·매파 '엇박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주 9~10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12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 가운데 최소 5명은 추가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반면, 이사회의 핵심 3명은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위원들 사이 의견 차가 적지 않다.
◆ 노동 공급 축소·AI 확산·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부담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의 정체 원인으로 △이민 감소에 따른 노동 공급 축소 △AI 확산에 따른 초급 일자리의 수요 감소 △트럼프 행정부 무역 정책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증가 등을 지적한다. 특히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며 일부 직무에서 인력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 계속 청구 건수는 소폭 감소…"실업률 완만히 상승"
한편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계속 청구)는 11월 22일 기준 193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줄었다. 계속 청구는 재취업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실업률은 8월 4.3%에서 9월 4.4%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완만한 실업률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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