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11월 들어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민간기업 고용은 3만2000명 줄어, 소규모 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감소폭은 10월 4만7000명 증가에서 급격히 줄어든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 4만 명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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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커피전문점의 바리스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직원 50명 이상 대규모 기업은 오히려 9만 명 순증을 기록했지만, 50명 미만 소규모 기업에서는 12만 명이 감소했다. 특히 20~49명 규모 기업에서만 7만4000명이 줄며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이번 감소폭은 2023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산업별로는 교육·보건 서비스가 3만3000명 늘며 고용을 이끌었고, 레저·관광업도 1만3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전문·비즈니스 서비스(-2만6000명), 정보 서비스(-2만 명), 제조업(-1만8000명), 금융·건설업(각 -9000명)은 고용이 감소하며 전반적인 둔화를 나타냈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됐다. 기존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에 그쳐, 10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용은 소비 심리 위축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들쭉날쭉하다"며, "11월 둔화는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났지만 특히 소규모 기업에서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번 ADP 보고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9~1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노동시장 지표다.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 연준 내에서는 금리 인하 필요성과 추가 완화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정부 셧다운으로 연기된 11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12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노동시장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시장에서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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