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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2차대전] LG엔솔, 1차 열세 털고 '명예 회복' 정조준

기사입력 : 2025년12월05일 16:35

최종수정 : 2025년12월05일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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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LFP 앞세워 삼성SDI 독주에 제동
안전성·산업기여도 승부…저가전은 끝났다
정부 평가 기준 대폭 변화…주도권 싸움 불붙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배터리 3사의 주도권 다툼이 '2차전'에 돌입했다. 1차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삼성SDI에 완패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부적으로 큰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는 1차전 참패를 수없이 되새기며 이번에는 반드시 뒤집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사활을 건 승부 준비에 총력"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첫 리튬인산철(LFP) 양산 체제를 앞세워 '정면공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평가 구조가 바뀌며 판도 변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2차전은 명예 회복이 걸린 싸움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5일 배터리업계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육지 500MW, 제주 40MW 등 총 540MW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내년 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입찰은 "가격보다 안전·국산화가 먼저"로 요약된다. 비가격 평가 비중이 40%에서 50%로 확대됐고, 가격 비중은 60%에서 50%로 낮아졌다. 산업·경제기여도와 화재·설비 안전성 항목이 특히 강화되며, 단순 저가 공세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구조가 됐다.

전력거래소는 아예 비가격 평가를 먼저 심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일정 점수(배점 대비 40% 이상)를 밑돌면 가격 평가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가격으로 승부 보겠다면, 그전에 '국내 산업 생태계 기여'와 '설비 안전성'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하는 셈이다.

이 같은 평가 변화는 1차전에서 약점이 드러났던 LG에너지솔루션에 전략 수정의 계기가 됐다. 반대로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평가 우위를 점했던 삼성SDI는 기존 강점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실제로 1차 입찰의 승자는 삼성SDI였다. 울산공장을 기반으로 한 산업기여도 점수로 1차 물량의 약 80%를 싹쓸이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에서 생산한 LFP를 활용해 산업기여도에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행을 결정한 이유가 여기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7일 충북 오창공장에서 국내 최초의 LFP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했다. 오는 2027년 가동 목표로, 연 1GWh 규모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단순 셀 생산이 아니라 소재·부품·장비까지 국산화 범위를 넓혀 평가구조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17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에서 열린 국내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추진 기념 행사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안전성에서도 승부수를 던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LFP가 UL9540A 기준 충족은 물론, 대형 화재 모의 시험에서도 열 폭주 확산 없는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한다. NFPC607 시험에서는 열폭주 상황에서도 연기만 발생하며 폭압·화염 확산 위험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1차전 승자 삼성SDI는 삼원계(NCA)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삼원계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확보에 강점이 있다. ESS에서도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ESS 시장에서의 대세는 LFP로 기울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현재 글로벌 ESS 설치량의 약 90% 이상이 LFP 기반이라고 분석했다. 코발트·니켈을 쓰지 않아 원가 경쟁력이 높고, 화재 위험이 낮아 장주기 ESS에 최적화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수천 회 이상 충·방전을 반복하는 ESS 특성상 수명과 운용비용까지 고려하면 LFP의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1차 입찰에서는 가격 평가 비중이 60%에 달해, 낮은 가격을 제시한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차 입찰에서는 이 같은 '저가 중심' 판정 구조가 사실상 폐기됐다. 전력거래소는 비가격 평가를 먼저 실시한 뒤, 산업·경제기여도·화재 안전성·계통 연계 등 핵심 항목에서 배점의 40%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격 평가 대상에서 바로 제외하기로 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써낸다고 점수를 얻는 구조가 아닌 것이다.

결국 가격이 아무리 낮아도 비가격 항목에서 최소 기준선을 넘지 못하면 아예 경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한다는 얘기다. 정부가 '싼 배터리'보다는 국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ESS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번 2차전에서는 저가 투찰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 기조에 맞춘 국산화 수준, 안전 인증 확보 여부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격 경쟁보다 비가격 평가에 대비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절실해진 셈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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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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