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2월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강도 수요 규제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8.7%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입주예정물량도 내년과 내후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인이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분양수요 위축과 맞물려 더욱 심화될 경우 집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어 분양시장 회복과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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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주택산업연구원] |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전국 평균 5.8포인트(p) 하락한 66.3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6.2p(73.3→67.1), 비수도권은 5.8p(71.9→66.1) 하락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서울이 3.0p(84.8→81.8), 인천이 17.2p(65.2→48.0)로 하락 전망됐지만 경기는 1.7p(69.7→71.4)로 상승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경기도는 토허제 등 규제의 풍선효과로 인해 규제지구 인접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인천은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말까지 추가로 약 9000가구 규모의 신규 분양도 예정되어 있어 단기 공급 과잉에 따른 분양시장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 14.3p(71.4→85.7) ▲대전 1.5p(92.3→93.8) ▲세종은 1.3p (83.3→84.6) 상승 전망됐다. ▲광주 27.0p(71.4→44.4) ▲제주 14.3p(64.3→50.0) ▲경북 14.1p (83.3→69.2) ▲충남 13.5p(75.0→61.5) ▲대구 11.4p(86.4→75.0) ▲전북 6.7p(66.7→60.0) ▲부산 5.0p(80.0→75.0) ▲경남 4.7p(71.4→66.7) ▲강원은 1.1p(55.6→54.5) 하락 전망됐다. 충북(55.6p)과 전남(50.0p)은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울산 내 자동차, 조선업 등 지역 주력산업의 업황 개선을 기반으로 실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집값 상승률이 서울과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1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1.6p 상승했다.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해외 수입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 전월 대비 4.7p,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7p 상승한 84.4로 집계됐다. 분양시장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건설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및 사업 재구조화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1p 상승한 101.6으로 나타났다. 이는 10·15 대책 발표이후 선호단지 쏠림 현상이 나타나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그 외 지역은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