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2025 시리즈 온 보드 : 런던'을 끝으로 올해 4개국에서 추진한 사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시리즈 온 보드'는 국내 중소 방송제작사와 해외 주요 플랫폼 및 구매자와의 공동기획·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일본·태국·스페인·영국에 이르는 7개월의 여정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장하며, 기획개발 단계의 협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 |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콘진원은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25 시리즈 온 보드 : 런던'을 끝으로 올해 4개국에서 추진한 사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콘진원] 2025.12.09 alice09@newspim.com |
'시리즈 온 보드 : 마드리드'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의 방송영상 마켓인 '이베르 시리즈'와 연계해 운영해, 히스패닉 시장과의 전략적 접점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콘진원 공식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참가사를 홍보하고, 일대일 상담 프로그램(비즈매칭) 부스 운영과 발표(피칭)·상영 회차 운영 등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지원 효과를 강화했다.
이번 마드리드 행사는 이오콘텐츠그룹, 스튜디오타겟, 와이낫미디어, 이매지너스, 스튜디오329, 코탑미디어, 미스터로맨스,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등 8개 참가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획·개발 작품을 소개했다.
주요 협력기관인 스페인영상위원회(SFC, Spain Film Commission)와 사전 트렌드 워크숍을 열고, 스페인 방송영상콘텐츠 흐름과 제작 세제 혜택, 로케이션 연계와 제작 인프라를 소개해 현지 시장 이해도를 높였다. 아울러 현지 기업 세쿠오야그룹이 운영하는 오픈형 제작 클러스터인 마드리드 콘텐츠시티를 방문해 공동제작을 위한 시설 활용과 협업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스크리닝 세션을 별도로 마련해 미공개 프로젝트 영상과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현지 바이어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오콘텐츠그룹은 스페인 제작사 뽀낍씨필름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럽과 스페인어권 국가로 확장 가능한 콘텐츠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스페인·히스패닉 권역 구매자 63개사가 참여해 104건의 상담과 약 4289만 달러(한화 약 618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오은영 이오콘텐츠그룹 대표는 "이번 시리즈 온 보드 참여를 계기로 현지 제작사와의 신속한 협의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스페인어권은 인구 수 세계 2위의 큰 시장인 만큼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여는 기반을 마련해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베르 시리즈 운영기관인 스페인영상위원회(SFC)의 사무엘 카스트로는 "이번 행사가 한국 제작사와 협업 가능성을 직접 논의할 수 있었던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공동개발과 공동제작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시리즈 온 보드: 런던'은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영국 런던에서 영국방송영상제작자연합(PACT)과 협력 개최했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본 행사에는 국내 드라마·비드라마 제작사 9개사와 영국 콘텐츠산업 관계자 39명이 참여했다.
드라마 제작사 미스터로맨스, 빈센트, 스튜디오타겟, 에이스토리, 이매지너스, 이오콘텐츠그룹, 비드라마 제작사 썸씽스페셜,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홍픽쳐스 등의 참가사들은 발표(피칭)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미공개 기획개발 작품들을 소개하고, 일대일 상담 프로그램(비즈매칭)을 진행해 현지 제작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콘진원 영국 비즈니스센터와 공동으로 연 교류 세션과 제작·배급사 간담회에서는 한영 양국 제작자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국 산업 동향과 공동 제작 정보를 공유했다.
바니제이와 워너브라더스가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국내 제작사가 영국 방송 제작 체계를 이해하고 글로벌 플랫폼사와의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향후 공동 제작으로 이어질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행사 직후 열리는 국제 방송마켓인 '콘텐츠 런던 2025'에 국내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후속 비즈니스를 지원했으며, 제작·투자 트렌드 파악을 돕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참가사들은 현지 시장을 파악하고 유럽 권역 주요 바이어와 추가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했다.
아울러 콘진원은 영국영화협회(BFI), C21미디어, 북아일랜드국립영상제작기관 등 영국과 북아일랜드 방송 업계 주요 기관 관계자와 향후 한영 공동 제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논의는 양 기관 간 해외 제작 인센티브, 인력 교류, 로케이션 협력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질적 협업 기반을 다지는 성과로 이어졌다.
박정연 콘진원 영국 비즈니스센터장은 "영국에서는 한국 방송 콘텐츠의 창의적 이야기 구성과 실험적 형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라며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사안이 실제 공동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 시리즈 온 보드는 올해 처음으로 4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려 지역별 수요와 특화 장르에 기반한 맞춤형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현했다.
동아시아(일본)·동남아시아(태국)·국내(서울)·유럽(스페인·영국)에서 이어진 행사를 통해 총 546건의 상담회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를 통해 완성작 수출을 넘어 글로벌 공동 제작과 기획까지 가능한 협력 기반을 갖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인남 콘진원 방송영상본부 본부장은 "시리즈 온 보드는 지난 3년 동안 유럽과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세계 곳곳에서 K방송영상콘텐츠의 매력을 알렸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제작사와 글로벌 사업자 간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권역별 맞춤 전략을 마련하고, 중소 방송영상 제작사의 지식재산(IP) 협상력을 높이겠다"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