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장흥 천년고찰 보림사 일원의 쇠퇴한 비자림 복원을 위해 국비 28억 원을 확보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에 나선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림사 비자림 복원 사업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약 30ha 규모로 추진되며, 국비 28억 원과 지방비 12억 원 등 총 40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에는 타당성 평가와 실시설계를 우선 진행해 구체적인 복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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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림사 비자림 일원. [사진=전남도] 2025.12.10 ej7648@newspim.com |
비자림 복원 대상지는 하층의 차나무 군락과 함께 혼합난대생태림의 희귀한 임상인 반면 주변에 참나무류가 대규모 식생해 비자나무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한 복원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보림사, 문화유산청, 장흥군, 복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타당성평가 단계에서부터 논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림사 비자림은 1982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현재 630여 그루가 보존되고 있다. 2009년 산림청과 (사)생명의 숲, 유한킴벌리가 공동주관한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분 장려상을 받았다.
또한 산림유전자원보호를 위해 보림사 비자림에 2년마다 국비 6천만 원을 지원받아 수세가 약한 나무에는 영양을 공급하고 정상적인 생육을 방해하는 주변 경합목과 위협식물을 제거하는 등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해왔다. 이번 신규사업 선정으로 대규모 비자림 확대를 통해 옛 숲을 복원하는 한편 지역의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도 기대된다.
비자나무는 내장산 이남의 낮은 산에 서식하는 대표적 남부수종으로 생장이 느리고 오래 살아 조직이 치밀해 최고의 목재로 꼽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고급으로 여겨 수천만 원에 판매되기도 하고,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비자나무로 제작한 바둑판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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