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 세계적인 말차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차 주산지인 전남 보성군이 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보성차 제2부흥기'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보성군에 따르면 군은 국내 차 생산량의 34%를 차지하며, 올해 80억 원을 투입해 재배환경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생육관리 시스템 구축, 평지형 다원 조성, 기계화 수확 확대, HACCP 기반 가공시설 확충 등 생산 전 과정을 과학화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국제유기인증(유럽·미국 기준) 면적을 80헥타르로 확대하며 친환경 생산체계를 정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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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군 봇재 '그린다향' 카페에서 판매하는 보성 말차 제품 [사진=보성군] 2025.12.11 chadol999@newspim.com |
이 같은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2014년 100.3㎏에서 2024년 127.8㎏으로 약 27% 증가했다. 세계적인 말차 수요 확대로 수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11월 APEC 한중 정상회담 공식 만찬 후식으로 '보성녹차'가 제공되며 브랜드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다.
국내에서도 보성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몰·박람회·직거래장터 운영을 통한 유통망 확충으로 판매가 활발하며, 올해는 보성녹차가공유통센터의 수매량 246톤이 전량 판매 또는 계약 완료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보성차생산자조합에 따르면 말차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서상균 조합장은 "예상보다 빠른 수요 증가로 재고가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말차 트렌드는 보성차의 새로운 기회"라며 "녹차수도 보성의 위상을 세계 속에 다시 세워 제2의 부흥기를 열겠다"고 밝혔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