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금 유입은 118억달러...저가매수세로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11월 이후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해외투자 증가와 외국인 주식 매도 영향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91억달러 규모로 순유출되며 올해 4월 이후 최대 폭 이탈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11월중 55억달러 규모(예탁결제원 기준)의 해외주식을 순매수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은 10월 1424.4원에서 11월 1470.6원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55억달러)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91억달러)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엔/원, 위안/원 환율도 상승했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4억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4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1월 중 26억8000만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식자금은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91억3000만달러 순유출돼 올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했다.반면 채권자금은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18억1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미국·일본·독일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정부 셧다운이 종료되고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금리가 상승했고, 일본은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도 물가가 반등하고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이 상승한 반면 일본은 중·일 갈등 심화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으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AI(인공지능) 기업 고평가 논란으로 약세를 보였다가 연준의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 발표 이후 반등했다.
환율은 달러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재정건전성 개선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일본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