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지난해 5월 1일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스마트 버스도착정보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시내·마실·시티(SeaTea) 버스를 대상으로 한다. 스마트 버스도착정보 서비스는 정류소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노선버스의 실시간 도착정보를 기존 버스정보안내기(BIT)와 동일한 화면 구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5년 12월 기준 강릉시 관내 버스정류소는 총 1천34개소이며 이 가운데 137개소(13.2%)에만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나머지 897개 정류소에서는 시간표 게시물이나 '강릉 버스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서만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시는 버스정보안내기 한 대당 설치비가 약 1000만 원에 달하고, 정류소 공간 협소와 전력·통신 인프라 부족 등으로 모든 정류소에 안내기를 설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기존 안내기에서 제공하던 도착정보 서비스를 QR코드 기반으로 확장해 개인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서비스는 버스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업체인 ㈜코어시스템즈와 협업해 마련됐다. 화면 UI를 개선해 도착정보 제공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날씨·미세먼지 정보와 버스 운행 관련 긴급 공지사항 안내 기능도 추가해 보다 종합적인 교통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강순원 교통과장은 "이번 스마트 버스도착정보 서비스 구축을 통해 대중교통 정보 제공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버스정보안내기 전면 설치 대비 약 106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시민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내년 10월 예정된 ITS 세계 총회 기간 강릉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도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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