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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국가로 알고 있던 UAE, 현대미술은 더없이 '파격+첨단'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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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과 공동기획
'근접한 세계' 국내 최대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
40명(팀)의 회화 설치 영상 110점 3개의 섹터로 소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한국인에게 아랍에미리트는 '석유부국' 내지는 '급격하게 성장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또 사회 분위기가 전통을 고수하고, 보수적이어서 현대미술도 그럴 것이라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서울에 막 보따리를 푼 아랍에미리트의 동시대 미술은 더없이 과감하고, 파격적인 것들이 많아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이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 '근접한 세계(PROXIMITIES)'를 12월 16일 서소문 본관에서 개막했다. 2026년 3월 2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 기획전이다. 전시에는 건국 이래 풍부한 천연자원을 근간으로 이주와 도시변혁이 지난 반세기간 숨가쁘게 이어진 아랍에미리트 일대 작가 40여 명(팀)의 작품 110점이 출품됐다.

[서울=뉴스핌] 알리야 알 아와디 '주검'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60 x 90cm. 여성의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호해온 판결이 폐기된 후 온라인에 달린 '시체 보다도 적은 권리'라는 댓글에 반응하며 제작한 작품이다. 결박된 여성 신체와 폭력의 장소로 프레임된 신체를 통해 전복적 여성 형상을 매우 시니컬하게 형상화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5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의 두 번째 협력 프로젝트다. 올 5,6월 아부다비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현대미술전 'Layered Medium: We Are in Open Circuit'에 이어,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 작가들의 작품이 서울서 소개되는 것. 양국 작가들이 서로 미술담론을 교류하고, 소장품과 작업을 선보임으로써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간 초국적인 예술협력을 촉진하고 상호문화적 이해를 심화하는 것이 교류의 목표다.

전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3세대 작가들의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나와 '사막의 나라' UAE의 현대미술 변화와 궤적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 타이틀인 '근접한 세계'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이제 전지구적으로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압축된 현대사회를 반영한다. 따라서 전시는 서로 다른 국가권에 역사, 문화기반이 현저히 다른 두 세계가 조우하며 엮어내는 '근접성'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아프라 알 다헤리 '타래', 2021 밧줄. 600x 600cm.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소장.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6 art29@newspim.com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짜여졌다. 서울시립미술관과 ADMAF의 공동기획자 외에도 총 3명(팀)의 게스트 큐레이터가 기획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관점을 제시하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지역성과 글로벌 정체성 간의 긴장을 탐색하고, 세계화된 동시대 사회의 복잡성과 유동성을 짚어냈다.

3개의 섹션은 서로 다른 만남과 독해의 방식을 제안한다. 큐레이터로도 활동하는 작가들은 자신의 실천과 공명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초대됐고, 기획자인 김은주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와 마야 엘 칼릴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 큐레이터는 세계를 마주하는 태도를 고찰하는 동료 작가들을 모았다. 각 섹션을 중심으로 작품들이 연결되고 관점이 이어지는데, 이 연결점들은 생산적인 간극을 만들기도 한다.

첫번째 섹션의 '회전의 장소'는 사진작가 파라 알 카시미가 제안하는 '심장 공간(heartspace)'개념을 중심으로 익숙한 일상의 변형을 탐색한 작품들이 나왔다. 알 카시미는 1990~2000년대 걸프 대중문화의 미학을 통해 익숙한 일상을 낯선 무대로 전환시키는 방식을 선보인다. 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내면세계와 외부세계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기이함과 부조화가 이채롭다.

[서울=뉴스핌] 마이타 압달라 '몽상과 악몽 사이에서' 2020. 잉크젯 프린트. 120x102.3cm. 작가, 타바리아트스페이스 제공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6 art29@newspim.com

이 섹션에서 마이타 압달라는 '몽상과 악몽 사이에서'라는 연작을 출품했다. 빠르게 변하는 세태 속에서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전환의 순간을 담은 사진 연작들이다. 지역민담에서 영감을 받아 새와 돼지 같은 동물로 분한 인간이 마치 연극의 한 장면같은 대립된 순간을 보여주고 있다. 순수와 죄, 성장의 이중성 등 말하기 어려운 현실을 빗댄 우화같은 작품이다.

남녀 모두 전통복식을 고집하고, 특히 여성은 히잡 착용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어서일까. 인물표현에서 얼굴이 실종된 작품들이 유난히 많았다. 심지어 영상작업과 뉴미디어 아트에서도 얼굴, 즉 누구인가를 인식케 하는 눈 코 입이 사라진 게 공통점이다.

알리야 알 아와디의 '주검'이란 회화는 전복적이면서 매우 통렬하다. 여성의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호해온 미국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된 후 온라인에 달린 '시체 보다도 적은 권리'라는 누군가의 댓글에 반응하며 제작한 작품이다. 결박된 여성 신체와 폭력의 장소로 프레임된 신체는 여성의 분노 슬픔 욕망을 은유한다. 

[서울=뉴스핌] 압둘라 알 사아디 '스톤 슬리퍼' 2013. 혼합매체, 가변크기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6 art29@newspim.com

슬리퍼 밑창을 닮은 돌을 끈질기게 모아, 그 위에 발가락 고리를 덧붙여 '스톤(돌) 슬리퍼'를 제작하는 압둘라 알 사아디의 설치미술은 가장 가벼워야 할 슬리퍼(일명 쪼리)를 가장 무겁게 대체하고 있다. 가상의 유목민들이 세계를 떠돌며 끝내 찾지못할 그 무언가를 찾아헤매는 것을 빗댄 작품이다. 돌 슬리퍼를 착안한 것은 바위가 많은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됐다.   

섹션 1에서 가장 내밀한 작업은 주마이리의 '아랍어로, 쉼표'라는 설치미술이다. 작가는 진분홍빛으로 물들인 모래로 사막 풍경을 조성했다. 분홍 사막은 팝 아이콘, 바비인형을 연상시킨다. 혹자는 종말론적 세계를 연상케 한다고 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분홍 모래를 밟으며 관객이 이동할 때마다 전자음의 비명과 으르렁거림이 발생하며 예기치못한 감각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주마이리 '아랍어로, 쉼표'. 2019. 모래, 인터렉티브 사운드. 가변크기. 작가는 분홍색으로 물들인 모래로 전시장을 채운 뒤 관람객으로 하여금 분홍빛 사막을 걸어보도록 했다. 기이한 동물 가면을 쓴 작가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6 art29@newspim.com

섹션 2의 '지형이 아닌, 거리를 기록하기'는 모하메드 카짐과 크리스티아나 데 마르키가 기획했다. 이들은 '통제로서의 지도'가 아닌 관계와 권력으로 형성되는 공간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누가 영토를 명명할 권한을 갖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실제 지형이 아닌 '사람 간의 감정적·정치적·심리적 간극'을 예술로 기록했다. 즉 언어의 번역과 이주서사를 통해 공간의 유동성을 탐구하며, 공간에 새겨진 권력과 역사가 어떻게 기록되는지 추적한다.

섹션 2의 말미에는 아랍에미리트의 대표작가 누줌 알가넴의 2채널 비디오작업 '통로'가 상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놓쳐선 안될 중요한 작품이다. 대형 스크린 양면에는 서로 마주 보도록 투사된 '현실'과 '허구' 서사가 얽혀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이 영상은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누줌 알가넴 '통로'. 2019,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6분 10호.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이다. 구겐하임 아부다비 소장. 영상 캡쳐. 2025.12.16 art29@newspim.com

보다 젊은 작가들이 운집한 섹션 3은 제목부터 '그것, 양서류'로 파격적이다. 라민 하에리자데, 로크니 하에리자데, 헤삼 라흐마니안 등 세 명의 작가가 뭉친 아티스트 트리오 RRH는 1971년 건국한 아랍에미리트의 건국 50주년 이후의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삶과 예술이 뒤섞인 에미리트 예술공동체의 혼종성과 제도 안팎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립적인 '양서류적 실천'을 모색했다. 예술이 삶과 의식, 집단적 상징 속에 자리하며 성찰의 도구로 작동함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에미리트 예술공동체의 혼종적 감각과 세대간 연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근접한 세계'전은 관람객이 자신이 마주한 세계를 다르게 인식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재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아랍에미리트 동시대 미술이 제안하는 또다른 시각을 통해 우리는 이같은 성찰을 심화하고, 세계를 확장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세이카 알 케트비 '한숨' 2019.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분 30초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6 art29@newspim.com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근접한 세계'라는 전시 제목이 나오기까지 고심을 많이 했다. 제목이 시사하듯 서로 다른 문화권이지만 동시에 동양 문화권에 속하는 두 국가가 문화적·지리적 경계를 초월해 예술적 연결의 가치를 탐색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아라비아반도 동부 7개 에미리트가 결합돼 탄생한 국가 특유의 복합성과 이주성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허허벌판의 너른 섬에 순식간에 최첨단 초대형의 뮤지엄 아일랜드가 생기고, 사막에 초고층 건물이 엄청난 속도로 세워지는 현상을 작가들은 저들만의 감각과 사유로 색다르게 기록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숨가쁜 속도전은 고도성장을 경험한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하다. 김은주 학예연구사는 "일찌기 한국의 부모세대가 겪었던 변화의 속도를 아랍에미리트의 오늘에서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작가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한국 관객의 미감과도 연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서울시립미술관 김은주 학예연구사와 함께 이번 '근접한 세계' 전을 공동기획한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의 마야 엘 칼릴 큐레이터. 레바논 출신으로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전시기획자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6 art29@newspim.com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의 마야 엘 칼릴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지역적 특수성과 국제적 해독 가능성 사이에서 작가들의 아이디어가 이동과 번역을 거치며 어떻게 변화하고 충돌하는지 탐색하고 있다. 각 섹션은 서로 다른 만남의 방식을 제안하지만, 이들은 하나의 별자리처럼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매일 오후 3시 해설이 진행되며,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열린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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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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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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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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