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기획자 최성원이 총괄 프로듀싱
개성 강한 신진 음악가 노래 11곡 수록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 1985년 들국화의 최성원이 기획하여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남은 '우리노래전시회'가 내년 1월 5일 40년 만에 리부트(Reboot) 앨범으로 나온다. '우리노래전시회'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사의 기념비적 앨범으로, 당대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낯선 소리를 담아 발매되어 문화적으로 신선한 감흥을 주었던 앨범이다.

이번에도 '우리노래전시회'의 원조 프로듀서 최성원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여러 명의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이 옴니버스 방식의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참여했다.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되는 앨범의 주제는 '삶과 생각'이다.
LP 음반의 사이드 A에는 '다시 서울로'(가수 Lady On the Hill), '서귀포 돌고래'(가수 오연준), '아주 조금만'(가수 인태은), '한라산-독수리를 보내며'(가수 방승철), '기억해둔 제주'(가수 정유진)가 수록됐다. 사이드 B에는 '가을 꽃에게'(가수 김훨), '생각은 자유'(가수 여유와 설빈), '주막에서'(가수 박환), '사람의 풍경'(가수 데보라), '딱 좋은 하루'(가수 한가은), '그댄 왠지 달라요'(가수 양지원) 등 모두 11곡이 수록되었다. 최성원, 류권하, 방승철, 이재정 등은 작곡자로, 유용기, 최선영 등은 노랫말로 참여했다.
음악 평론가 신현준(성공회대 교수)은 "한 시절을 깨웠던 언더그라운드 음악사의 기념비적 시작이 40년 만에 엉뚱하고 우아하게 되돌아왔다. '제주도의 푸른 밤'에서 '다시 서울로'로 이어지는 삶의 성찰을 포크의 서정, 팝의 세련미, 인디의 감성으로 다채롭게 수놓았다. 이 시대 거장이 지휘한 감각적인 전시, 듣는 이에게 '딱 좋은 하루'를 선사하는 필살의 키워드, 사십 년 오감도"라고 평했다.
최성원의 '우리노래전시회'는 이광조, 전인권 (들국화), 시인과 촌장(하덕규, 함춘호), 조동익, 장필순, 이병우, 박학기, 김현철 등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른 새로운 뮤지션의 행보에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기도 했다. 이후 4집까지 발표된 '우리노래전시회' 대부분의 곡들 역시 기존의 감수성과 거리가 멀었다. 노랫말도 멜로디도 보컬의 창법들도 기성의 것들과는 확연히 구별되었고, 사랑, 이별, 향수, 희망과 같은 당대의 음악 주제들과도 섞이지 않았다.
후배 음악가들을 향한 헌정의 마음을 담았다는 최성원은 아이돌, 밴드, 솔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후배 100명에게 앨범과 감사 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