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올여름 이상고온과 잦은 비로 피해를 입은 벼 깨씨무늬병 복구비 183억 원을 확정해 피해 농가에 순차 지급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피해는 목포를 제외한 21개 시군, 1만 4363농가에서 1만 9410ha에 달했다. 지역별 피해는 고흥 3142ha, 신안 2403ha, 장흥 1993ha, 해남 1925ha, 영암 1694ha 순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벼 깨씨무늬병 피해 인정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전국 단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정부는 전국 피해 농가에 총 436억 원의 복구비 지원을 확정했다. 이중 전남도 지원 규모 183억 원은 전국의 42%에 달한다.
복구비는 피해농가에 농약대로 지급되며, 농가당 평균 지급액은 약 128만 원이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712농가 491억 원, 재해대책경영자금 696농가 71억 원 등 추가 지원도 이뤄진다.
또한 광양·구례 지역은 국비 지원 기준인 '피해면적 50ha 이상'을 단독으로 충족하지 못했으나, 연접 시군 피해 규모가 인정돼 국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도는 도비 부담분 27억 원은 전액을 예비비로 시군에 교부할 예정이며, 피해 농가에 대한 복구비 지급은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피해 농가가 연말 영농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겠다"며 "이상기후가 지속되는 만큼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 농업재해 8건(전년 14건) 중 피해면적이 3만6342ha로 2.2% 증가했고, 복구비는 6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1% 늘었다. 이에 따라 도는 겨울철 농업재해 예방대책을 조기 추진, 기상재해·병해충 대응과 재해보험 가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