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고도지구 높이 규제 '28m→45m' 완화, 용적률 161%→250% 확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남산 고도제한에 따라 20년간 재개발사업이 멈춰있던 서울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인근 신당9구역이 514가구 아파트 단지 재개발을 다시 추진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당9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

해당 사업지는 남산 숲세권 및 서울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세권 지역으로 올해 7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촉진 방안'을 발표한 곳이다.
신당9구역은 남산 숲세권과 버티고개역 역세권 입지에도 남산 고도지구 높이 규제와 심한 구릉으로 형성됐다는 지형적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2005년 추진위원회 구성 후 2018년 조합설립까지 완료했으나 사업이 지연되는 상태다. 이번 심의로 서울시 '규제 개선'을 반영한 정비계획이 마련돼 사업성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남산 고도지구 내 높이 규제를 기존 28m 이하에서 45m 이하로 완화해 층수를 7층에서 15층으로 높였다. 또 사업성 보정계수 1.53을 적용해 용적률을 161%에서 250%로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최고 층수 15층, 공공주택 73가구 포함 총 514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단지는 남산 성곽길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주변지역과 단지 내외 연결을 강화한다. 지형을 극복한 단지 배치로 남산 숲세권의 자연에서 역세권 도심으로 자연스러운 연결이 가능해 진다.
서측 주거지에서 다산로변으로 연결하기 위해 계단·경사로·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공공보행통로도 설치한다. 기존 어린이집으로 계획했던 공공기여시설은 공영주차장으로 전환해 지역의 주차장 부족 문제를 개선한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 이후 빠른 사업 추진으로 2027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오는 2030년 착공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당9구역이 서울시의 규제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은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속통합기획 2.0 적용을 통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공정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