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는 기업 실적과 가이던스, 인수·합병(M&A), 신규 사업 확장 소식에 따라 기술·미디어·소비재·암호화폐·자동차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웃돈 기업과 대형 투자 유치·사업 확장 소식이 전해진 종목들은 강세를 보인 반면, 가이던스가 부진한 기업과 수익성 압박을 언급한 종목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 상승 종목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현 분기 매출을 약 187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142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DJT)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는 핵융합 에너지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합병을 발표한 뒤 주가가 28% 급등했다. 이번 전량 주식 교환 방식의 거래 가치는 6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며, 거래는 2026년 중반 마무리될 예정이다.
◆ 룰루레몬(LULU)
애슬레저 의류 업체 룰루레몬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0억 달러가 넘는 지분을 취득했다는 로이터 보도 이후 주가가 6% 이상 상승했다.
◆ 코인베이스(COIN)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칼시(Kalshi)와의 협업을 통한 예측시장 거래를 포함한 다수의 신규 상품 출시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주식, 선물, 무기한(perpetual) 거래 등 중개 서비스 확대를 통해 '올인원 거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 하락 종목
◆ 버켄스탁(BIRK)
독일 신발 업체 버켄스탁은 2026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12% 하락했다. 회사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1.90~2.05유로로 제시했으나,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2.09유로)에 못 미쳤다.
◆ 카맥스(KMX)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는 4분기 마진 축소와 마케팅 비용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11% 하락했다. 3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 0.43달러가 컨센서스와의 비교 가능성 측면에서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