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광양=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산림연구원은 광양 백운산 일대 산림자원 조사를 통해 대흥란·노랑붓꽃 등 멸종위기 식물이 자생하는 것을 확인하고 '전남의 식물자원, 광양시 백운산편' 도감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기존 자생지가 알려진 나도승마·세뿔투구꽃·광릉요강꽃과 함께 대흥란·노랑붓꽃 등 총 5종의 멸종위기종이 확인됐으며 구상나무·지리산개별꽃 등 특산식물 30여 종과 희귀식물 18종의 자생지도 새로 파악됐다.
산림연구원은 3년간 30여 차례 현장 조사를 실시해 총 645종, 1천78점의 식물 표본을 수집했으며 이 가운데 320여 종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도감에 수록했다.

수집된 표본은 백운산산림박물관에 보관·전시 중이다. 그동안 다른 기관 조사에서 백운산에서 1131여 종이 보고됐으나, 이번 탐사를 통해 160여 종이 추가로 확인돼 지역 식생 자료가 한층 보완됐다.
산림연구원은 2013년부터 도내 주요 산림을 대상으로 산림자원 탐사를 추진하며 유용 산림식물을 발굴해 왔고, 이번 백운산편 도감은 광양시의 백운산산림박물관 조성사업 요청에 따라 서울대 남부학술림, 전북산림환경연구원, 광양시 산림소득과와 공동 조사로 제작됐다.
앞서 '남도의 희귀식물'(2015), '남도의 특산식물'(2016), '남도의 노거수'(2017) 등 5권의 책자를 발간하며 지역 산림자원 기록을 축적해 왔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연구원장은 "체계적인 식물자원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특산식물을 발굴하고 대량 증식과 자생지 복원에 활용하겠다"며 "기후와 토질에 맞는 정원식물 개발과 바이오물질 탐색을 통해 산림자원이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